아이폰 13 판매되는 하반기 추가 상승 예상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삼성전기의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하락해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고, 향후 실적도 우수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29만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대비 7.4% 높은 3212억원(전년 동기대비 95.2%↑)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많아 예상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 증가 폭이 컸고,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반기까지 실적 상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까지 MLCC의 수급 불균형이 이어져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황 호조와 실적 전망 상향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양호한 업황과 실적 전망 상향에도 삼성전기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최근 추가 하락으로 역사적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중간값까지 내려온 상황”이라며 “MLCC 가격이 인상되는 업황 호조세에는 PER이 20배를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확대와 아이폰 13 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MLCC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발생하기 전 매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