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사 손실이 줄고, 생명보험사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총 6조806억원으로 전년대비 13.9%(7428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생보사 3조4544억원, 손보사 2조6262억원으로 각각 10.9%(3404억원), 18.1%(4024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저금리 등으로 투자영업 이익이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보험영업 손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손보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외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7.2%포인트, 0.6%포인트 하락해 보험영업 손익이 개선됐다.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총액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21조944억원으로 전년보다 4.3%(9조542억원) 늘었다.
생보사는 119조5872억원으로 전년대비 2%(2조3248억원) 증가했다. 저축성‧보장성 보험료 수입은 늘었으나, 변액‧퇴직 보험료 수입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102조3172억원으로 전년보다 7%(6조7294억원)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 등 모든 상품군의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보험사 수익률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와 4.45%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 총자산은 13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6%(82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분석할 것”이라며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 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