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적정 가치 인정받는 계기 될 것
분기 배당 통해 안정적 주가 흐름 기대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SK텔레콤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 통신업에 가려진 자회사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9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Buy)와 33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은 자회사 가치를 높일 기회라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음을 발표했다”며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적분할이 유력한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 안에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면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가 주목받게 될 수 있다”며 “SK하이닉스,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통신업에 가려진 자회사의 적정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인적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자회사 상장은 중간지주회사의 순자산 가치를 현실화해 합산 시가총액 상승의 근거가 된다”며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전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한편, 분기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주가 흐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분기 배당에 대한 근거를 정관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반기 배당과 기말 배당으로 이뤄진 SK텔레콤의 배당이 분기배당으로 세분된다는 것은 안정적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며, 이를 통해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