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서울시 주요 단지 1주택자 보유세가 6년 내로 2~3배 증가할 전망이다.
유경준(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시내 147개 대표단지의 국민주택규모(85㎡, 25.7평) 이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지난해 보유세는 336만원이었으나, 2026년 773만원으로 2.3배 증가한다. 종로 경희궁자이3단지 보유세는 지난해 412만원에서 같은 기간 777만원으로 1.9배가 뛴다.
동대문 전농래미안크레시티는 211만원에서 619만원으로 2.9배, 강남 도곡렉슬은 786만원에서 2154만원으로 2.7배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분석 대상 단지 가운데 보유세 증가 순위 각각 1·2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용산 강촌아파트는 297만원에서 779만원으로, 송파 헬리오시티는 454만원에서 1188만원으로 각각 2.6배가 된다.
이 같은 보유세 증가는 고령자와 장기보유 공제 효과를 감안해 추산했으며, 2022년부터 100%가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에 따른 것이다.
집값 상승세가 현 추세를 이어가고 고령자, 장기보율 공제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보유세 부담은 더 크게 오른다.
2026년 보유세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2011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6배, 경희궁자이3단지는 1392만원으로 3.4배, 도곡렉슬은 3996만원으로 5.1배 늘어날 것이라는 게 유 의원 분석이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 “정부가 마련한 각종 특례와 공제 제도를 적용해 추산해도 보유세가 평균 2배 오른다”며 “정부는 징벌적 과세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