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춘호 회장 영결식, 라면 거인 흙으로 돌아가다
故 신춘호 회장 영결식, 라면 거인 흙으로 돌아가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3.30 09: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정신적 유산인 농심 철학 이어갈 것”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진행됐다.

신상열 농심 부장이 고(故)신춘호 회장의 영정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농심
신상열 농심 부장이 고(故)신춘호 회장의 영정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농심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인 차녀 신윤경 씨, 고인의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유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고인의 손자인 신상열 농심 부장이 영정 사진을 들고 입장한 가운데 그 뒤를 신동원 부회장, 고인의 부인 김낙양 여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뒤따랐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농심의 철학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믿음이 바탕이며 노력한 것 이상의 결실을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며 “아버님이 가지셨던 철학을 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신동원 부회장은 “농심은 농부의 마음이며 흙의 마음이다”라며 “아버님이 살아오시는 동안 가슴속 깊이 품었던 마음을 고스란히 받들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부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농심
신동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장례위원장인 박준 농심 부회장은 “40년간 회장님을 모시며 배운 것은 좋은 식품으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철학과 라면으로 세계 1등을 해보자는 꿈”이었다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골라 묵묵히 걸었고 그 결과, 신라면과 같은 역사를 바꾼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신 창조 정신과 멈추지 않는 열정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영결식에는 신선호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정부, 이탈리아의 PVM, 일본 닛신 등은 추도 서신을 보내 신춘호 회장의 영면을 애도했다.

56년간 농부의 마음으로 제품을 만들고 한국을 넘어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낸 라면 거인 신춘호 회장은 유가족과 임직원의 애도 속에 경남 밀양 선영의 흙으로 돌아갔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