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6개월 째↑…예대금리차 3년 만에 '최대'
은행 주담대 금리 6개월 째↑…예대금리차 3년 만에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3.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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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2.81%…전월比 2bp↓
주담대 금리는 3bp 올라 연 2.66%…1년7개월 만에 최고
예대금리차 1.89%p…전월보다 0.04%p 확대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되레 오르면서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로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3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건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보증대출이 하락하고 취급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66%로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2.64%)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3.61%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금리 역시 2.95%로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월(2.94%) 이후 1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올랐다”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2.6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2.46%를 나타냈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한 달 만에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9%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단기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과, 일부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의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8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0.8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기예금 금리도 0.02%포인트 하락한 0.83%를 나타냈다. 정기적금 금리는 1.16%로 제자리걸음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92%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로 전월 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8년 1월 1.89%포인트에 이어 3년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70%, 2.80%로 집계됐다. 역시 예대마진(2.10%포인트)이 1월(2.07%포인트)보다 0.03%포인트 늘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1.95%에서 1.87%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0.03%p), 새마을금고(-0.12%p)에서 떨어졌지만 신용협동조합(0.08%p)에서는 올랐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3.27%로 변화가 없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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