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전년比 1조2천억원↓…코로나19 덕
[이지 보고서]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전년比 1조2천억원↓…코로나19 덕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3.3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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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운행감소로 사고율 15.5%로 개선…‘빅4’ 시장점유율 84% ‘양극화’ 가중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규모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영업손익은 3799억원으로 전년(1조6445억원)대비 76.9%(1조2646억원) 감소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를 뜻하는 합산비율은 102.2%로 전년(110.7%)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로 사고율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전체 등록 차량 가운데 사고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사고율은 17.8%에서 15.5%로 개선됐다.

반면, 원수보험료 기준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9조6000억원으로 전년(17조5000억원)보다 11.6%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3.4%↑)과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증가(2298만대→2364만대) 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규모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규모가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12개사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빅4’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84.7%로 2019년(82.3%)보다 상승했했다.

다만, 중소형‧온라인 보험사 비중은 감소해 관련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금융감독원 설명이다.

지난해 지급된 자동차보험금은 14조4000억원이며, 이중 물보상이 7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54%)을 차지했다. 이어 인보상(6조3000억원, 43%), 기타(4000억원, 3%)가 그 뒤를 이었다.

사고경중(심도)별로 분류하면 경상환자 수는 159만명으로 전년대비 6.8% 감소했으나, 1인당 보험금은 183만원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중상환자 수는 11만명으로 전년대비 4.1% 늘었으며, 인당 보험금도 2.6% 증가한 1424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하락으로 자동차보험 실적이 개선됐다. 올초에도 낮은 합산비율(1월 99.4%, 2월 97.2%)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자동차 운행량이 다시 증가해 합산비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험료 인상 요인이 없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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