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내 대기업 매출 감소에도 투자 확대했다
[이지 보고서] 국내 대기업 매출 감소에도 투자 확대했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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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매출 50조원 감소에도 투자 9조6000억원↑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대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56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줄어든 반면 투자액은 10.9% 늘었다.

4일 CEO스코어가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4월 1일까지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6개 그룹 내 1067개 기업의 개별기준 실적과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1476조5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0조1344억원) 감소했다.

장석훈 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삼성증권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사진=이민섭 기자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7조921억원으로 0.5%(3719억원) 증가하했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5.2%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설비투자는 지난해 97조9694으로 전년 대비 10.9%(9조6183억원) 늘었다. 무형자산취득액은 11조19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2167억원) 줄어든 반면 유형자산취득액은 86조7719억원으로 12.8%(9조8350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투자액이 지난해 전체 투자의 29.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삼성은 지난해 29조2019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3%(9조1057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을 제외한 기업들의 지난해 투자액은 68조7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0.8%(5126억원) 증가했다.

조사대상 56개 그룹 가운데 32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SK의 투자액이 전년 대비 15.2%(2조6004억원) 줄면서 축소 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투자액은 같은 기간보다 19.4%(1조8297억원) 줄어 그룹 전체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이어 LG그룹 6675억원, CJ 6025억원, 한진 4968억원, HMM 4661억원, 신세계 3634억원, 에쓰오일 2822억원, 한화 1773억원, 금호아시아나 1494억원, HDC 1377억원, 두산 1254억원, 동원 1136억원, 미래에셋 1048억원 등이 감소했다.

반면 24개 그룹은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그룹은 2019년보다 10조8478억원 늘면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1조148억원, 현대자동차 8473억원, 포스코 7250억원, GS 6107억원 순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포스코, GS, 롯데, 대림, KT,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한라, 태광, 대우조선해양, 한국타이어 등 14개 그룹은 매출 감소에도 투자를 늘렸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456조2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1조6012억원) 줄어든 반면 투자액은 같은 기간 19.1%(4조606억원) 확대됐다.

전체 조사대상 1067곳 가운데 지난해 투자를 늘린 기업은 420곳으로 조사됐다. 증가액 기준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포스코, GS칼텍스,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KT, 현대오일뱅크, 현대모비스 등이 상위에 자리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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