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주요국가 대비 인공지능 도입이 더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전문 인력 양성,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기업 1만3225개 가운데 AI를 도입한 곳은 409곳에 불과했다. 이는 통계청 기업활동 조사 자료를 인용한 것으로 도입률은 3%에 그쳤다.
산업연구원은 “AI 도입과 활용을 위한 전문 인력 고용, 자금 마련, 필요 기술 요소 확보에 있어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AI 전문 인력이 미국, 중국, 유럽에 집중돼 있고 인재 부족이 전 세계적인 현상인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내부 환경 개선을 위해 AI 도입, 활용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연구개발, 활용 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은 “AI 수요 기업에 대한 AI 서비스 구매 바우처 지원 사업, AI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정책 자금 지원 사업의 지속 확대가 필요하다”며 “내부 장비 인프라, 축적 데이터, 소프트웨어 부족 등의 주요 기술 고충 해결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대한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 조세 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 인센티브를 높여야 한다”며 “AI 인프라 관련 정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자료 사용에 관한 제도 개선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로드맵, AI 관련 기본 법제 마련 등 기존 로드맵에 기반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자료 사용에 관한 실효성 있는 해소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