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시대, 오너 얼마 받았나④
[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시대, 오너 얼마 받았나④
  • 문룡식 기자,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4.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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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로 몰락, 허태수 GS 회장 對 조원태 한진 회장
허 회장, 83억4천400만원 수령하고, GS홈쇼핑퇴직금 52억원
조 회장, 30억9천841만원 챙겨…대한항공서 17억3천241만원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 GS홈쇼핑에서 받은 퇴직금 51억600만원 등 83억4400만원을 벌었다. 사진=문룡식 기자, GS
GS그룹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 GS홈쇼핑에서 받은 퇴직금 51억600만원 등 83억4400만원을 벌었다. 사진=문룡식 기자, GS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김보람 기자] 재계 8위 GS그룹의 허태수 회장은 지난해 83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중 GS홈쇼핑에서 받은 퇴직금 51억600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보수는 32억3800만원 수준이다.

허 회장은 이 기간 GS㈜와 GS홈쇼핑 두 곳에서 보수를 받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 회장은 종전 대표로 있던 GS홈쇼핑에서는 기본급 2억8400만원, 상여 5억7800만원, 복리후생비 3400만원 등 8억96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그룹 회장으로 영전해 회사를 떠나면서 받은 23년10개월 치의 퇴직금(51억600만원)을 더해 60억200만원을 지난해 1분기에 챙겼다.

GS(주)에서는 회장 급여로 23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모두 기본급으로 상여나 기타소득은 없다.

허 회장은 2019년 말 허창수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물려받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을 시작한 만큼직 상여금을 산정할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라는 게 재계 설명이다.

허 명예회장이 2019년 수령한 기본급(24억7200만원)과 비교하면 1억3000만원 낮은 액수다.

GS 직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4600만원)보다 13.7%(2000만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GS의 매출이 17조7861억원에서 15조4442억원으로 13.2% 감소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조331억원에서 9206억원으로 반토막(-54.7%) 나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의 보수는 보통 회사 내부규정에 맞춰 전년도에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상여금 역시 전년도 실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산정된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CEO와 임원의 연봉이 오른 이유”라고 말했다.

재계 13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도 지난해 30억9841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진그룹
재계 13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도 지난해 30억9841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사진=김보람 기자, 한진그룹

재계 13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30억9841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각각 17억3241만원, 13억6600만원을 수령한 것이다.

이는 전년 18억9335억원보다 63.6%(12억506만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 매출은 전년(12조3842억원)보다 38.6%(4조7780억원) 감소한 7조6062억원, 영업이익(1089억원)은 38.1%(671억원) 급감했다.

한진칼 역시 전년(1조2034억원)대비 66% 줄어든 40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38억원에서 2211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했다.

코로나19라는 항공업계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매출이 52% 줄었지만, 오너의 연봉은 63% 오른 셈이다.

지난해 직원의 급여는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 직원은 지난해 1인당 6818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년(8082만원)대비 15.6%(126만원) 감소한 것이며, 조 회장과 직원과의 연봉 격차는 25.4배다.

다만, 한진칼은 전년(7400만원)보다 27.02%(2000만원) 오른 94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조 회장과 임금 격차는 14.53배다.


문룡식 기자, 김보람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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