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코로나19 시대, 오너 얼마 받았나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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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람 기자,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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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위, 신동빈 롯데 회장 對 한화 ‘쌍두마차’ 김동관·동원 형제
신동빈 회장, 8개 계열사서 150억원 수령…2년 연속 연봉 1위 올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7억5400만원…10개월 만에 사장 승진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급료 6억100만원…“한화, 경영 승계 속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6개 주요 계열사에서 129억838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2년 연속 재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6개 주요 계열사에서 129억838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2년 연속 재계 1위를 기록했다. 사진=김보람 기자, 롯데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정수남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개 주요 계열사(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호텔)에서 129억838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된 비상장 계열사 롯데물산(10억원)과 롯데렌탈(10억원)까지 포함하면 연봉은 15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신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봉 1위에 올랐다.

6개 주요 계열사 기준으로 연봉은 전년(156억746만원)보다 16.8%(26억2366만원)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줄며 성과급이 축소된 영향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 회장은 롯데쇼핑에서 13억1340만원(급여 13억13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만원)을 받았다. 전년(22억1440만원)보다 40.7%(9억1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 기간 롯데쇼핑 직원들은 4627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년(4384만원) 대비 5.5%(243만원) 증가했다. 신 회장과의 연봉 차이는 28.38배다.

롯데케미칼에서는 3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41억1300만원)대비 14.9%(6억1300만원) 감소했다. 직원 연봉은 8800만원이다. 전년(9500만원)보다 7.4%(700만원) 줄었다. 신 회장이 직원 급여의 39.8배 더 많이 벌었다. 계열사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롯데지주는 신회장에게 전년(20억7206만원)보다 69.7%(14억4533만원) 증가한 35억1740만원의 연봉 지급했다. 급여 30억6250만원, 상여금 4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490만원 등이다.

직원 연봉은 전년(1억4417만원)대비 10%(1445만원) 줄어든 1억2972만원으로 신 회장과 직원의 연봉 격차는 27.1배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신 회장은 전년(16억9400만원)보다 41%(6억9400만원) 감소한 10억원을 받았다. 직원 연봉도 56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3.6%(200만원) 줄었다. 격차는 18.5배다.

롯데제과는 신 회장에 전년(21억7800만원)보다 12.8%(2억7800만원) 줄어든 19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직원들의 연봉은 5124만원에서 5415만원으로 5.7%(291만원) 올랐다. 임금 차이는 35.1배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에서는 17억5300만원(급여 17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전년(33억600만원)대비 47.4%(15억8300만원) 줄었다. 직원들 역시 5300만원에서 1.9%(100만원) 감소한 52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임금 차이는 33.7배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전년(17조6220억원)보다 8.1%(1조4376억원) 감소한 16억1843억원의 매출은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4279억원)대비 19.1% 줄어든 3460억원으로 2000년 이후 20년 만에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코로나19와 대산 공장 폭발사고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매출(12조2230억원)과 영업이익(3569억원)이 각각 19.2%(2조9004억원), 67.8%(7503억원) 급감했다.

(왼쪽부터)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7억5400만원을,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해 6억100만원을 급료로 각각 받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화
(왼쪽부터)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7억5400만원을,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해 6억100만원을 급료로 각각 받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화

계 7위 한화그룹의 주력인 한화솔루션의 김동관(37) 사장은 지난해 7억5400만원을 급료로 받았다.

다만, 김 사장이 그룹의 전략부문 부문장이지만 미등기 이사라 급료는 없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9조1950억원으로 전년(9조4547억원)보다 2.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4592억원→5942억원) 급증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적자(2489억원)를 극복하고 3017억원 흑자를 냈다.

김 사장이 지난해 1월 부사장에 이어 11월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유다.

김동원(35)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해 6억100만월 급료로 받았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매출 26조2231억원, 영업이익 3767억원, 순이익 241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1조2446억원), 662.6%(3237억원), 310.9%(1825억원) 급등했다.

이로 인해 김 전무도 상무 진급 4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김동원 사장과 김동원 전무의 경영 능력이 검증 받으면서, 김승연 회장의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정수남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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