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지는 신입 채용문…기업 2곳 중 1곳 “경력직 우선 채용”
좁아지는 신입 채용문…기업 2곳 중 1곳 “경력직 우선 채용”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4.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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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기업 330개사 대상 ‘경력직 채용 선호도’ 조사 결과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개편 돼 신입 채용 시장이 작아질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면서 유동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상시채용과 경력직 채용으 확대하고 있고, 실무 인력이 필요한 중견, 중소기업 역시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개편되면서, 신입 채용 시장이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취준생들이 취업공고를 살피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시장이 개편되면서, 신입 채용 시장이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취준생들이 취업공고를 살피고 있다. 사진=문룡식 기자

취업 포털 사람인은 기업 330개사를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도’에 대해 최근 조사 결과를 통해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였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관계 없이 채용한다’는 기업은 35.5%, ‘신입 위주로 채용 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경력직 우선 채용 이유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73.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인력이 필요해서(26.1%)’, ‘이직·퇴사 등의 이유로 공석을 채우기 위해(25%)’, ‘경력직이 적응력이 더 좋아(19.3%)’, ‘신입사원을 교육할 여력이 없어(15.3%)’, '조직생활 이해도가 높아(8.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영업·영업관리(23.9%, 복수응답)’ 직무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개발(22.2%)’, ‘제조·생산(18.2%)’, ‘기획·전략(14.8%)’, ‘재무·회계(1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력직 채용은 ‘수시채용(82.4%, 복수응답)’ 방식으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어 ‘내부추천(19.9%)’, ‘취업 플랫폼 인재추천 서비스(17%)’ 순이었다.

최근 2년 새에 경력직과 신입 채용 비율은 평균적으로 경력직 56%, 신입 44%로 경력직이 우세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채용문이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경력직 채용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69.7%)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실무 운영에 불확실성이 큰 신입사원 채용에 부담을 갖는 기업이 많다”며 “취준생들은 기업 규모보다는 업무 경험을 쌓는 기회에 초점을 맞춰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에 어려움(80.6%)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53%, 복수응답)’, ‘업무 능력을 판단하기가 어려워(40.6%)’, ‘연봉 협상하기가 쉽지 않아(33.5%)’, ‘채용 방식이 마땅하지 않아(15.4%)’ 등으로 조사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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