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KAI 사장, 감염병 선제 극복…연매출 10조원 도전
안현호 KAI 사장, 감염병 선제 극복…연매출 10조원 도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06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염병發, 수익성·재무건전성 악화 불구…R&D확대, 2천억원 투입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개발·마케팅 강화…민군 시장 개척에 팔걷어
“10년 후 아시아 시장 주도하고, 제1 항공우주기업으로 거듭날터”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장이 R&D를 강화해 2030년 매출 30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KAI가 개발한 KF-X. 사진=KAI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장이 R&D를 강화해 2030년 매출 30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KAI가 개발한 KF-X. 사진=KAI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창궐로 세계 항공산업이 추락했으나,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연구개발(R&D)를 강화해 2030년 매출 30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KAI는 이를 위해 지난해에만 개발비 1518억원, 연구개발비 432억원 등 1950억원을 투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대비 6.9% 수준으로, 국내 많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시 R&D 등 대부분 항목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실제 KAI는 지난해 감염병 창궐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부진했다. KAI는 지난해 매출 2조8251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 순이익 723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각각 9.1%(2850억원), 49.3%(1360억원), 57%(959억원) 급감했다.

이로 인한 KAI의 영업이익률은 4.9%로 같은 기간 3.9%포인트 하락했다. KAI가 1000원어치를 팔아 49원 이윤을 남긴 셈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역시 2.7%로 전년보다 3.6%포인트 악화됐다.

KAI는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에만 200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KAI기 개발한 LAH. 사진=KAI
KAI는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에만 200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KAI가 개발한 LAH. 사진=KAI

다만, 안 사장은 R&D와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KAI는 국내외 주요 기관과 손잡고 유무인 복합운영체계 개발, 차세대 무인항공기 사업을 통해 민수와 군수 시장 개척에 나선다.

아울러 KAI는 지난달 12일 이스라엘 ELBIT와 차세대 무인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국내외 무인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무인 체계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서 공조한다.

무인 체계 기술은 지상통제센터를 통한 비행제어, 자동비행 등이 가능해 군용기뿐만이 아니라 미래형 이동체 연구에도 활용 가능해 시장성이 높다는 게 KAI 분석이다.

KAI는 최근 차세대 중형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산업 선점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KAI는 지난달 23일 미래 우주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우주센터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발사했다. 중형위성 1호는 고도 497.9㎞ 궤도에서 6개월 동안 통신 점검, 초기 운영 과정 등을 거쳐 10월부터 표준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 사천 KF-X 조립 라인. 사진=KAI
경남 사천 KF-X 조립 라인. 사진=KAI

KAI는 내년 중형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며,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양산과 주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이들 사업을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위성·우주 사업 등 신사업 선점 효과가 있어, 2030년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KAI는 아울러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개발사업에 최근 진출했으며, 한국형 발사체 조립까지 우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안 사장은 “UAM의 핵심은 수직이착륙, 자율 이착륙이다. 다양한 헬기를 개발한 KAI는 이 같은 역량을 확보했다”며 “UAM 사업은 국내 주요 기업과 협력, 컨소시엄 구성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수기체부문과 완제기 수출은 올해 어렵다. 당분간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유지와 협력업체 생존 등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2023년 상반기부터 보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가 개발한 LUH 시리즈. 사진=KAI
KAI가 개발한 LUH 시리즈. 사진=KAI

코로나19 대확산으로 KAI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17.9%로 전년보다 48.8%포인트 급증했으며, 유동비율 역시 120.1%로 전년과 비슷했다.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면 우량 기업이며, 기업의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어야 한다.

안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송량 급감하면서 항공기 수요가 크게 축소됐다. KAI가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라면서도 “10년 후 KAI는 아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제1 항공우주기업으로 거듭나 매출 10조원, 세계 20위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는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송골매 무인기 개발 등을 완료했으며, 미래 핵심전력으로 꼽히는 KF-X(한국형 전투기)와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