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이 경고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울러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불감증과 백신 접종에 따른 안도감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당분간 확진가자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현재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0만9559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날(677명)보다는 63명 감소한 것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를 넘을 것으로 중대본은 추정했다.
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3명, 477명, 668명, 700명, 671명, 677명, 614명 등으로, 하루 평균 611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수준 이상이다.
이를 감안해 방역 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금지 조치를 동시에 단행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94명, 해외 유입 20명 등이다.
지역별로 감염자는 서울 211명, 경기 182명, 인천 16명, 부산 44명, 전북 40명, 충남 22명, 경남 15명, 경북 12명, 울산·충북 각각 10명, 대전·제주 각각 7명, 대구·전남 6명, 강원 5명, 세종 1명 등이다.
서울 성북구 사우나에서 16명), 경기 고양시 실용음악학원 19명, 전북 익산시 가정과 교회 17명, 경북 경산시 교회 14명, 경남 김해시 노인주간보호센터 21명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362명, 대전 동구·중구 학원 관련 확진자가 92명, 충남 당진시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날(15명)보다 5명이 많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76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다.
위중증 환자는 105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으며,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2902건으로, 직전일(4만7517건)보다 2만4615건 적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68%(2만2902명 중 614명)로, 직전일 1.42%(4만7517명 중 67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812만9532명 중 10만9559명)다.
중대본은 “주말에 6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뜻”이라며 “행락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하는 데다 지역사회 내 잠복감염도 상당해 당분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44일간 국민의 2.2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이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8710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15만6950명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1만6780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30만680명이다.
이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188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누적 6만510명이 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