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선 회복…부산·대전·울산 등 지수 하락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2.4대책과 4.7 재보궐선거 영향으로 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HBSI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전망치는 101.6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서면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HBSI지수는 한국주택협외,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치는 100으로 기준치 이상이면 주택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이하면 그 반대를 전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86에서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2월 101.9로 기준선을 넘겼다. 하지만 3월 97.6으로 4.3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주도의 주택공급을 비롯해 재개발, 재건축 중심의 규제완화가 가능해지면서 민간주택 공급환경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공약이 실제 사업장에 적용되려면 관련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택사업환경 개선은 어렵다”며 “정부의 주택사업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하며 주택공급시장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컨티전시 플랜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90.6으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101.2다. 서울(101.6)과 경기(108)의 기대감 상승 영향에 2개월 만에 기준치를 회복했으며, 지방은 86.8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부산의 경우 86.4로 같은 기간보다 9.8포인트 떨어졌으며, 대전(84.3)과 울산(82.6)의 경우 10포인트대로 크게 하락하며 8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4월 재개발 수주 전망은 93.7로 전월보다 4.7포인트 올랐으며, 재건축 수주전망도 92.7로 같은 기간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됐다. 이밖에 자금조달(84.6)과 인력수급(86.5), 자재수급(84.5) 전망은 각각 7포인트, 8포인트,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