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된장·청국장 많이 먹을수록 장 내 유익균 많아져”
농진청 “된장·청국장 많이 먹을수록 장 내 유익균 많아져”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4.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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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제암연구소와 함께 콩 발효식품 섭취 건강상 이점 밝혀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된장과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우리 전통 발효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장 내에 건강한 유익균과 다양한 미생물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WHO)와 함께 한국인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장내 미생물 균총의 상관관계를 관찰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청국장 식단. 사진=농촌진흥청
청국장 식단. 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이 건강한 한국인 성인 222명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식품 섭취 습관과 장내 미생물 균총을 분석한 결과, 콩 발효식품을 포함해 해조류와 채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내 미생물 다양성(α-diversity)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 발효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장 속에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루미노코쿠스(Ruminococcus), 유박테리움(Eubacterium)과 같은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인 10명에게 발효된 청국장찌개와 발효시키지 않은 콩 찌개를 1주일 간격으로 번갈아 섭취하게 한 뒤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해보니 청국장찌개를 먹은 사람이 이소플라본을 11.9% 더 잘 흡수했다.

이를 통해 이소플라본은 발효를 거치면 인체에 더욱 잘 흡수되는 형태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 중 발효식품 섭취와 장내 미생물 균총에 대한 연구 내용은 Nutrients 13 (2021년), 콩 이소플라본 흡수에 관한 내용은 Food Chemistry 330 (2020년)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홍하철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콩 발효식품이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라며 “앞으로 서양인의 식습관과 비교해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건강상 이점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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