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통화완화 유지
한은, 기준금리 연 0.5% 동결…통화완화 유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4.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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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부터 7차례 연속 동결…“완화 기조 조정 상황 아니다”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 정례회의까지 총 7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경제가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은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민간소비가 부진한 등 내수가 위축돼 불가피 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서면 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를 유지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 재확산이 반복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까지 검토할 정도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기존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에는 너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진단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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