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③] 코로나19 後, 산업 생태계 ‘확’ 바뀐다
[이지경제 기획③] 코로나19 後, 산업 생태계 ‘확’ 바뀐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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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통신, 코로나19 후 전략 마련에 전력 투구 中

[글 싣는 순서]
①유통家, 온라인채널 수요지속…오프라인, 차별화 제시
②은행家, 건전성‧수익성 하락…빅테크 진출, 판도 변화
③IT·전자·통신, 코로나19 후 전략 마련에 전력 투구 中
④증권家 ‘역대 최고’ 호황…‘머니 무브’에 올해도 순항
⑤자동차, 온오프 판매와 EV·내연기관차 당분간 혼재(끝)

삼성전자 등 IT, 전자, 통신업계 등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세종대로에 설치된 삼선전자 TV 홍보판. 사진 이민섭 기자
삼성전자 등 IT, 전자, 통신업계 등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세종대로에 설치된 삼선전자 TV 홍보판. 사진 이민섭 기자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IT(정보통신)·전자,통신업계 등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재택근무, 비대면 여가 활동이 보편화 되면서 IT·생활가전 수요가 급증해서다.

IT·전자·가전, 통신업계 등은 고객 수요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IT·전자업계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도 코로나19 이후 전략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포스트19 이후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로 천명하고,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천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사업 위한 체질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철역사에 설치된 LG전자 TV 홍보 영상. 사진=이민섭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래 사업 위한 체질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철역사에 설치된 LG전자 TV 홍보 영상. 사진=이민섭 기자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빅데이터 센터, 로봇사업화 TF(태스크포스) 등 신사업 조직과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만들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를 위해 스마트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이후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철수를 결정했다.

대신 LG전자는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AI(인공지능), 로봇 사업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하이브리드, 키오스크 등 다양한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 무인화에 나선다.

이통 3사는 매장 무인화 등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환경 개선에 열심이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통 3사는 매장 무인화 등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환경 개선에 열심이다. 사진=이민섭 기자

SKT는 지난해 10월 무인 대리점 ‘T팩토리 24’를 선보였다. 이후 KT는 무인 매장 ‘KT셀프라운지’를, LG유플러스는 U+키오스크를 직영점 등에 도입했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교육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SKT는 웅진씽크빅과 교육 구독 상품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KT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KT Edu’ 상용화를, LGU+는 ‘유플맘 살롱’을 홈스쿨링용 무료 교육자료 중심으로 개편했다.

게다가 이들 3시는 ICT와 AI, IoT, 5G 이동통신 등을 활용한 로봇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통3사는 5G 네트워크와 운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이 다양한 상황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환경을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활제품 렌탈 업계도 코로나19 이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렌탈업계는 올해도 위생에 중점을 둔 신제품 출시로 고객 유혹에 나선다.

렌탈 업계도 코로나19 이후를 정조준 하고, 비대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1위 코웨이 서울 중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렌탈 업계도 코로나19 이후를 정조준 하고, 비대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1위 코웨이 서울 중구 사옥. 사진=이민섭 기자

집콕생활 전략 제품인 코웨이의 아이콘 정수기는 소비자가 방문관리와 자가관리 중 관리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AI를 탑재해 정수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코웨이는 IT 전담조직인 ‘DX 센터’를 신설하고 IoT(사물인너넷)과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플랫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를 통해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고객 가치 극대화로 포스트19 이후를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SK매직은 감염병으로 비대면이 확산되자, 고객이 직접 물로 씻을 수 있는 워셔블 관리 방식의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원통형 구조를 가진 이 제퓸은 바닥공기까지 전방향 흡입, 청정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직접 제품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은 AI 자율 청정 시스템을 지녀 실내외 공기질 관련 정보와 오염 형태 등을 자체 수집 분석 가능하다.

SK매직도 비대면이 확산되자, 고객이 직접 물로 씻을 수 있는 워셔블 관리 방식의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최근 출시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SK매직도 비대면이 확산되자, 고객이 직접 물로 씻을 수 있는 워셔블 관리 방식의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최근 출시했다. 사진=이민섭 기자

이밖에 아이젠은 방문설치에 따른 접촉 위험을 낮추고 자사 모든 제품에 대한 자가설치 키트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타워형 공기청정기를, 뉴히어로, 환기 공기청정기 등 위생가전 출시를 통한 코로나19 이후 고객 확보에 나섰다.

전용진 우석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에 띠른 비대면 시대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산업계가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기술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신사업과 연결하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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