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부채 5.4%↑…쿠팡·쌍용차·쥴릭파마코리아 등 자본잠식
지난해 대기업 부채 5.4%↑…쿠팡·쌍용차·쥴릭파마코리아 등 자본잠식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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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00대 기업 부채총액 1525조원…이 가운데 절반 이상 올해 만기 도래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부채 규모가 전년 대비 8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채 총액이 15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내년 이후 만기 도래하는 비유동부차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쌍용차는 모기업 인도 마힌드라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세계 판매가 급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21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이달 16일까지 지난해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366개 기업의 부채 및 유동부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부채총액은 1524조5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78조5587억원)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자본은 1440조74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3%(46조169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05.8%로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 총액은 810조8436억원으로 5.4%(41조2679억원) 늘면서 부채 확대를 주도했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유동부채는 779조76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8조4368억원) 증가했따. 전체 부채의 절반을 넘는 5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유동부채는 1년 새 4.2%(30조1219억원) 확대된 744조8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유동부채비율은 54.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확대되며 단기부채 상환 부담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유통(8.9%P↑), 제약(7.8%P↑), 자동차·부품(7.3%P↑), 서비스(3.4%P↑), IT전기전자(2.8%P↑), 석유화학(2.7%P↑), 철강(1.4%P↑), 건설 및 건자재(0.2%P↑) 등 8개 업종이 유동부채 비율 상승을 이끌었다.

유동부채비율 규모로는 조선·기계·설비가 13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송 117%, 상사 103.9%, 건설 및 건자재 80.9%, 유통 74.6%, 자동차·부품 70.1%, 에너지 65.9%, 석유화학 62.3%, 생활용품 61.9%, 식음료 52.6% 등 10개 업종이 5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지주(28.4%), IT전기전자(33.3%), 공기업(34.9%), 철강(38%), 통신(45.6%), 제약(46.6%), 서비스(47.1%) 등 7개 업종의 유동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쿠팡과 쌍용자동차, 쥴릭파마코리아 등 세 곳은 자본잠식이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2846.7%), 뉴옵틱스(1080.6%), 덕양산업(730.6%), 에스피씨지에프에스(693.4%) 에이치엘그린파워(664.1%), STX(560.7%), 이마트24(526.8%), 비엠더블유코리아(511.7%) 등 기업의 유동부채비율이 50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부채 규모는 삼성전자가 75조6044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59조4595억원), 한국전력공사(25조8812억원), 기아(21조976억원), LG전자(20조2075억원), 포스코(16조8550억원), 두산(15조8082억원), 한화(15조6521억원), 두산중공업(13조705억원), LG화학(12조6242억원), LG디스플레이(11조69억원), 삼성물산(10조8896억원), 현대모비스(10조822억원)가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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