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없애고, 빼고” 유통가, 친환경에 제대로 꽂혔다
[이지 돋보기] “없애고, 빼고” 유통가, 친환경에 제대로 꽂혔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4.2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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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J셀렉타 ‘삼림파괴 중단’ 선언
코카콜라사, 롯데칠성음료 ‘무라벨’ 제품 확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봇물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지구의 날(4월 22일)에 앞서 유통업계가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과 심각성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영향이다.

더욱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화두로 자리 잡으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치 향상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 CJ셀렉타 Deforestation-free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 CJ셀렉타 Deforestation-free 대두 농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는 아마존 삼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했다.

대두 생산을 위해 무분별한 벌채를 하거나 화전경작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생태계 파괴를 막고 원재료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삼림파괴 중단 선언에 따라 2025년을 목표로 대두 40만t을 아마존 삼림 지역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다. 이는 CJ제일제당이 연간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위해 구매하는 대두 170만t 중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위해 브라질 내 농축대두단백 주요 업체들과 협의체를 결성해 아마존 외 브라질 지역 농민에게 종자 보급, 자금 등을 지원, 수확한 대두를 전량 구매하는 ‘종자 프로젝트(Seed 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CJ셀렉타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농축대두단백의 전 생산과정에서 클린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탄소 줄이기’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카콜라사 ‘씨그램 레몬’ 라벨프리(왼쪽),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NB캔 무라벨. 사진=각 사
코카콜라사 ‘씨그램 레몬’ 라벨프리(왼쪽),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NB캔 무라벨. 사진=각 사

앞서 2019년 지구의 날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를 유색 페트병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바 있는 코카콜라사는 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확대해가고 있다.

실제 1월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긍정적인 자원 순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국내 탄산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씨그램 레몬’ 450㎖ 제품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씨그램 라임’과 ‘씨그램 플레인’까지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음용 후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더욱 간편한 분리배출을 유도하며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재활용 효율성을 높인 것. 여기에 생산 단계부터 페트병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까지 절감해 친환경 의미를 높였으며 코카콜라사는 이를 통해 연간 445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NB캔의 몸체에 라벨을 없애고 디자인을 직접 인쇄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인 제품을 이날 새롭게 선보였다.

리뉴얼된 칸타타 NB캔은 음용 후 별도의 라벨 제거가 필요 없는 무라벨 제품으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이 제품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됐으며 기존 라벨용 필름을 적용한 제품에 준하는 인쇄 품질을 보여주며 친환경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 시켰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제품을 칸타타 NB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75㎖ 제품(스위트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총 3종 구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맞춰 몸체, 라벨, 마개와 잡자재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았으며 라벨을 미부착하고 직접 디자인을 인쇄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재활용 보통 등급에서 상향된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칸타타 NB캔을 통해 올해 4500만장(무게 환산 시 약 76.5t, 라벨 1장당 약 1.7g)의 라벨 포장재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냉온장 보관이 가능하고 뚜껑이 있어 내용물 보관이 쉬운 NB캔의 강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라벨을 없애 재활용 분리배출이 편리한 제품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연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구의 날을 맞아 숲 조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가 지구의 날을 맞아 숲 조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전개도 활발하다.

세븐일레븐과 이스라엘대사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세븐일레븐 롯데월드몰수족관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세븐일레븐이 1월부터 자원 선순환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해 오고 있는 ‘라벨떼기는 말이야(일명 라떼는 말이야)’ 캠페인의 연장 활동이다.

이날 세븐일레븐과 이스라엘대사관은 일상생활에서 페트병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라벨이 제거된 투명페트병을 롯데월드몰수족관점 앞에 설치된 순환 자원 회수로봇에 넣으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이스라엘대사관이 준비한 에코백, 텀블러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도움이 되는 용품들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수도권 주요 점포에 총 6대의 순환 자원 회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 사랑 활동의 일상화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친환경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에코’ 500㎖ 1000개도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고객과 함께하는 ‘Cup a Tree(나무품은컵)’ 캠페인을 전개하고 서울시,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한다.

그 일환으로 이날 스타벅스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해 100여명의 스타벅스 파트너가 시간별로 7개 조로 나눠 2시간씩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서울숲공원 일대 환경 정화, 공원 내 위험요소 정비, 꽃과 나무 식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up a Tree 캠페인은 동참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더 넓은 숲이 조성되는 방식으로 ‘종이컵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면 더 넓은 숲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자 10명당 대상 면적을 1평씩 늘려 올해 스타벅스 개점 22주년을 기념해 최대 220평의 숲을 조성, 서울숲 내 녹화가 필요한 구역에 초화류 1만3581본, 관목 225주를 9월부터 심을 계획이다.

아울러 지구의 날 당일에는 전국 매장에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개인 컵을 지참해 제조 음료 주문 시 음료 한잔 당 2개의 에코별을 증정해 하루 동안 혜택을 2배로 제공한다.

도미노피자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피자 운반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보온백을 증정하는 ‘Eco-Life 캠페인’을 실시한다.

29일까지 방문 포장 피자 2회 이상 주문 시 2000명을 추첨해 피자 운반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투-웨이 보온백과 방문 포장 50% 할인 쿠폰 2장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도미노피자는 음식 낭비를 막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자 주문 시 함께 오는 피클, 소스, 일회용 포크가 필요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Zero-Waste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던킨은 19일부터 친환경 이벤트 ‘해피 어쓰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했다.

던킨의 해피 어쓰 데이 이벤트는 22일까지 던킨 커피 또는 음료 구매 시 텀블러를 이용하면 1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해피포인트 앱에서 ‘1000원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 후 매장에서 사용하면 된다. 쿠폰 사용기한도 22일까지다.

던킨은 텀블러 사용 독려 이외에도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덤블러’와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의 ‘던캔’을 도입이 대표적이다. 특히 100% 완벽한 밀봉이 가능한 던캔은 운반이 용이함은 물론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 주문 시 유용하다.

이외에도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300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상시로 운영해 왔으며 10일에는 환경부의 ‘고고챌린지’를 통해 자원 절약과 일회용품으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배하준(두번째 줄 가운데 왼쪽) 오비맥주 대표와 민명준(두번째 줄 가운데 오른쪽) 리하베스트 대표가 4월 20일 열린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배하준(두번째 줄 가운데 왼쪽) 오비맥주 대표와 민명준(두번째 줄 가운데 오른쪽) 리하베스트 대표가 4월 20일 열린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이밖에도 오비맥주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를 개최했다.

‘지구의 회복을 위한 푸드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개최한 쿠킹클래스에는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와 구매·지속가능경영부문의 나탈리 보르헤스 부사장 등 오비맥주 임직원 11명이 참석했다.

쿠킹클래스는 푸드 업사이클 전문 스타트업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의 강연과 카스 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으로 직접 피자도우를 만들며 푸드 업사이클링을 체험했다.

맥주박은 맥주 양조 중 맥아즙을 만드는 담금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산물로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써 활용 가치가 높다.

관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맥주 부산물에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을 직접 체험했다”며 “기업의 핵심 목표인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환경문제와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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