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업계, 작년 불탔지만…경동나비엔·귀뚜라미, 희비 교차
보일러업계, 작년 불탔지만…경동나비엔·귀뚜라미, 희비 교차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2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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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영업익 670억원·순익 416억원…전년比 50% 각각 ‘껑충’
귀, 영업익 262억원 8% 성장…당기순이익 196억원 ‘반토막’
경동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782. 사진=경동나비엔
경동 콘덴싱 가스보일러 NCB782. 사진=경동나비엔

[이지경제=이민섭 기자]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손연호)과 귀뚜라미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내실 있는 경영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두마리 토끼 모두를 잡았다.

다만, 양사의 희비는 다소 갈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8734억원, 영업이익 670억원, 순이익 416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2.8%(992억원), 49.5%(222억원) 49.6%(138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른 경동나비엔의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경동나비엔이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의 이윤을 남긴 셈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5.6%로 1.1%포인트 올랐다.

귀뚜라미홀딩스도 지난해 매출 9351억원, 영업익 262억원, 순이익 19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65.1%(3690억원), 7.8%(19억원) 각각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순이익은 53.1%(222억원) 급감했다.

귀뚜라미의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TAC551. 사진=경동나비엔
나비엔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TAC551. 사진=경동나비엔

이는 귀뚜라미가 1000원어치 팔아 28원의 이윤을 남겼다는 의미다. ROA도 1.1%로 전년대비 1.3%포인트 떨어지면서 경동나비엔과 엇갈렸다.

이 같은 코로나19 정국에서 보일러 업계의 선방은 정부 차원의 친환경정책 기조에 맞춘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정부가 지난해 4월 ‘대기관리권역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귀뚜라미 거꾸로 신형 콘덴싱 고급 보일러.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 거꾸로 신형 콘덴싱 고급 보일러. 사진=귀뚜라미

이를 감안해 양사는 대기관리권역 내 콘덴싱 보일러 설치와 교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친환경 가정용 보일러 시장을 확대했다.

박윤주 경동나비엔 과장은 “보일러 시장이 콘덴싱으로 재편되는 과정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보일러 내수 성장세가 성숙기에 진입하 점을 감안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으며 인건비와 연구비, 감가상각비 등 판매관리비 요인이 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도 파란불을 켰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1%로 전년대비 8.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200% 이하)를 밑돌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유동비율은 106.6%로 1.8%포인트 오르며 소폭 개선됐으나 기준치(200% 이하)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귀뚜라미의 부채비율은 27%로 0.4%포인트 하락하며 양호했으며, 유동비율도 369.9%로 같은 13.2%포인트 떨어졌으나 안정적이다.

이들 지표는 재무구조 안정성을 나타낸다.

이들 기업은 올해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 개발로 제품군 다변화하고, 생활환경기업으로 거듭나면서 고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온수매트뿐만이 아니라 청정환기 제품 등으로 승부한다.

귀뚜라미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귀뚜라미는 고급 친환경보일러 ‘거꾸로 NEW 콘덴싱 프리미엄 가스보일러’로 고객을 유혹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친환경 보일러 교체 수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올해 실적 흐름은 좋을 것”이라면서도 “친환경 보일러 전환 지원 사업의 정부 예산이 부족한 점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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