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문룡식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KB금융에 따르면 1분기에 순이익은 전년 동기(7295억원)대비 74.1% 증가한 1조2701억원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지난해 1분기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이익창출력이 더욱 안정되고 견실하게 관리됐다"며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48.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순수수료이익은 9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3%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또 그간 규제와 시장여건 악화로 다소 부진했던 은행의 신탁이익이 ETF‧ELS 판매실적 증가로 회복된 영향도 있다. 증권 투자은행(IB) 비즈니스에서도 시장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높아진 16%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6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688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증권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2211억원의 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14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2%, 1.56%로 집계됐다. 각각 전 분기 보다 0.07%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