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53.3㎢로 전년 대비 1.9%(468만㎡)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5% 수준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는 31조4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204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토지 보유는 2014년 6%에서 15년 9.6%로 3.6%포인트 상승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2.3%, 2017년 2.3%, 2018년 1%, 2019년 3%, 2020년 1.9%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안정화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지난해 말 대비 2.7% 늘어난 1억3327만㎡로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6%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999만㎡(7.9%), 유럽 1872만㎡(7.2%), 일본 1775만㎡(7.0%), 기타 6414만㎡(25.3%)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74만㎡로 전체의 18.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남 3893만㎡(15.4%), 경북 3614만㎡(14.3%), 강원 2290만㎡(9%), 제주 2180만㎡(8.6%) 순이다.
이밖에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1억4140만㎡(5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작법인 7118만㎡(28.1%), 순수 외국인 2136만㎡(8.4%), 순수 외국법인 1887만㎡(7.4%), 정부·단체 55만㎡(0/2%) 순이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과장은 “외국인 보유 토지의 주요 증가 원인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적 외국인의 증여, 상속에 따른 취득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