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bhc 회장, 올해 2관왕 오른다…영업익 10년째 업계 ‘1위’
박현종 bhc 회장, 올해 2관왕 오른다…영업익 10년째 업계 ‘1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4.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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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천299억원, 교촌보다 3배이상 많아
매출 4천억원, 교촌과 470억원 차…순익, 3배 이상↑
올해 공격적 경영…상생과 신메뉴로 매출 1위 도전
박현종 bhc 회장이 지난해까지 10년째 업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 1위에 도전한다. 사진=bhc
박현종 bhc 회장이 지난해까지 10년째 업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 1위에 도전한다. 사진=bhc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이 올해 경영 2관왕에 도전한다.

박 회장은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에서 지난해까지 10년째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공격적 경영으로 매출 1위에도 오른다는 계획이다.

bhc는 2004년 bbq치킨의 제너시스 그룹의 계열사인 ‘GNS BHC’로 출범했으나, 2013년 7월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코리아가 인수하면서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299억원으로 전년(977억원)보다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406억원에서 752억원으로 84.9% 크게 늘었다.

반면, 교촌은 지난해 영업이익 410억원으로 전년보다 4.1%(16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8억원으로 19.3%(57억원) 감소했다. 모기업이던 제너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전년보다 165%(344억원) 급증했지만, bhc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bhc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왼쪽부터)빠텐더, 펌치킨. 사진=bhc
bhc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왼쪽부터)빠텐더, 펌치킨. 사진=bhc

bhc는 출범 3년 만인 2007년 3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제너시스과 같았다.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척도인 만큼, 박회장의 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게 재계 분석이다.

박회장은 올해 매출 1위에도 도전해 2관왕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매출 부분 업계 1위는 교촌치킨으로, 교촌은 지난해 447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7.8%(675억원) 증가했다. bhc는 같은 기간 4003억원의 매출로 25.7%(817억원) 크게 늘면서 업계 2위를 고수했다.

박 회장은 독립경영 3년 만인 2016년 매출 2326억원으로 모기업(2208억원)을 제치고 매출 순위 업계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할 경우 bhc의 올해 매출은 5032억원, 교촌은 5263억원 수준으로, 전년 교촌과의 차이를 절반으로 줄이게 된다. 교촌과 매출 차이는 지난해 473억원에서 231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 같은 차이를 극복하고 올해 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 박회장이 팔을 걷었다.

bhc는 우선 메뉴를 강화한다.

bhc 인기 제품인 (왼쪽부터)뿌링클 콤보, 포테킹후라이드. 사진=bhc
bhc 인기 제품인 (왼쪽부터)뿌링클 콤보, 포테킹후라이드. 사진=bhc

bhc는 기존 주력 메뉴와 함께 닭다리, 날개 등으로 이뤄진 부분육 메뉴를 지난해 선보이면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들 부분육 메뉴는 지난해에만 1000만개 이상 팔리면서 1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bhc는 올해 1월 1월 ‘포테킹 후라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개 만에 누적 판매 90만개를 돌파하며,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

아울러 bhc는 최근 황금 부위인 속 안심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도 통살의 식감이 살아있는 ‘빠텐더’,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 위에 리얼 호박 조청을 듬뿍 담아 자연스러운 단맛을 그대로 살린 ‘펌치킨’ 등도 내놨다.

bhc의 인기 제품인 ‘뿌링클(지난해 1500만개)과 ‘콤보 시리즈’, ‘윙스타 시리즈’, ‘오스틱 시리즈’ 등 부분육 시리즈(1050만개) 등은 올해 박 회장의 2관왕 달성을 돕는다.

여기에 박회장은 상생경영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bhc가 3월 ‘가맹점 상생경영 100억원 지원 프로젝트’를 선보인 이유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설이 낙후됐거나 매장 이전이 필요한 250개 가맹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bhc의 인기 제품인 맛초킹콤보 레드킹 콤보. 사진=bhc
bhc의 인기 제품인 맛초킹콤보 레드킹 콤보. 사진=bhc

박 회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육계 매입비 인상을 가맹점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공급가 유지 정책도 실시한다. bhc가 부담라는 가맹점 간접 지원 규모는 월 20억원 규모다.

가맹점 지원이 결국 본사의 실적 증대로 이어지고, 이는 재무구조도 개선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게 bhc 분석이다.

실제 이 같은 상생 경영이 박 회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났다.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30.7%)보다 1.8%포인트 상승한 32.4%다. bhc가 1000원어치 팔아서 324원 챙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억5092만원에서 2억3949만원으로 8857만원 뛰었다.

당기순이익을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3.4%에서 83.6%로 1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20.4%에서 27.4%로 6.9%포인트 증가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자사의 재무건성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bhc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05.4%로 전년(258.9%)보다 53.5%포인트 낮아지면서, 기준치(200% 이하) 근접했다. 유동비율도 102.5%에서 119.3%로 16.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어야 한다.

박회장은 올해 다양한 신메뉴와 상생경영으로 매출 1위에 도전한다. 박 회장이 bhc 서울 월곡점 가맹점주 부부와 나눔 ·상생 경영 정신이 담긴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CSR) 활동인 'BSR'을 최근 선포했다. 사진=bhc
박회장은 올해 다양한 신메뉴와 상생경영으로 매출 1위에 도전한다. 박 회장이 bhc 서울 월곡점 가맹점주 부부와 나눔 ·상생 경영 정신이 담긴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CSR) 활동인 'BSR'을 최근 선포했다. 사진=bhc

bhc는 올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인수를 통해 종합 외식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현재 bhc는 고품격 한우 전문점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족발상회’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전문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기반으로 신메뉴로 선보였던 콤보 시리즈가 지난해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며 “bhc는 고객과 점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hc는 모든 브랜드 매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270여개 매장이 심사를 통과해 ‘매우 우수’, ‘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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