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녹색채권 흥행몰이…5천440억원 몰려
한화건설, 녹색채권 흥행몰이…5천440억원 몰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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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 축으로 친환경 사업자로 도약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한화건설이 최근 선보인 녹색채권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녹색채권은 한화건설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 맞춰 출시한 상품이다.

한화건설은 23일 녹색채권 5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 800억원 규모로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54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원,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원 등 최대 1600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0.56%포인트, 2년물은 0.3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29일 최종 확정된다.

한화그룹 서울 중구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한화그룹 서울 중구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녹색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 채권 중 하나로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된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받았으며 최고등급인 G1을 획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와 관련,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임을 확인했다. 프로젝트의 평가와 선정, 자금관리, 사후보고 등의 프로세스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녹색채권을 통해 모집된 자금을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운송수단인 철도 건설 프로젝트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별도 ESG 계좌를 통해 관리해 투명성을 더욱 높였다.

김영한 한화건설 재무실장은 “수요예측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전통적인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건설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의 개발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말 76㎿급 영양 풍력발전단지와 25㎿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고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사업 개발을 추관하는 등 육·해상 풍력발전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올해 1월 총 사업비 7290억원 규모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와의 ESG 경영 협력도 기대된다. 한화는 지난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ESG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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