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 2014년 이후 ‘최저’
[이지 보고서]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 2014년 이후 ‘최저’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4.2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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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전년比 19.2조↓
증권사 ELS·DLS 발행‧운용 손실 5337억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말(108조2000억원)보다 19조2000억원 줄었다. 2014년(84조100억원) 이후 최저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문병희 기자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문병희 기자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조7000억원 감소했고, 상환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22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69조원으로, 전년대비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과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한 ELS 재투자 유인 감소 때문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공모 발행 비중은 85.7%에서 83.9%로 1.8%포인트 하락했고,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은 23.2%에서 38.6%로 15.4%포인트 상승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47조원으로 비중이 전년(85.3%)대비 17.2%포인트 하락한 68.1%였다. 반면, 종목형 ELS 비중은 22.2%로 전년(13.5%)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은 53.4%로 전년(74.3%)대비 20.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기초자산이 1개나 2개인 ELS의 발행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36조6000억원), EuroStoxx50(31조1000억원), KOSPI200(28조1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순이다.

KOSPI200은 다른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코스피200을 편입한 ELS 발행 비중이 28.4%에서 52.4%로 커졌다.

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규모는 21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비중은 31.7%로 전년(31.1%)과 비슷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은행 신탁(26조4000억원, 38.2%), 퇴직연금(16조3000억원, 23.6%), 일반공모(15조2000억원, 22%) 순으로 판매됐다. 은행 신탁을 통한 개인투자자에 대한 판매 비중은 14.1%포인트 하락했지만, 퇴직연금 판매비중은 1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76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9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지수 하락 등에 따른 조기상환 감소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4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30조9000억원), 유로스톡스50(28조4000억원), 코스피200(22조7000억원), 홍콩H지수(16조9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줄었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2020년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과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49.1%)이 가장 높았고, 신용(30.0%), 환율(2.5%) 등이 뒤를 이었다.

DLS 상환액은 31조원으로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조기 상환액이 17조6000억원으로 만기 상환액(13조3000억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9조8000억원 감소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가운데 자체 헤지 규모는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4000억원 줄었으나, 자체 헤지 비중(59.9%)은 3.9%포인트 상승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여전히 외국계가 대부분(78.3%)이며, DLS가 ELS보다 외국계 금융회사 의존도가 높았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 자산)의 평가 금액은 98조2000억원으로 부채 평가액보다 8조3000억원 많았다.

헤지 자산은 채권이 76조7000억원으로 78.1%를 차지했고 기타자산 8.9%, 예금·예치금 7.4% 등의 순이었다. 채권은 국내 채권이 91.5%에 달했고 신용등급별로는 국공채, A(장기) 또는 A2 등급(단기)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 수익률은 악화했다.

ELS 수익률은 4.3%에서 3.2%로 하락했고, DLS 수익률도 2.3%에서 1%로 낮아졌다. 이는 상반기 주요 지수 하락으로 인한 조기상환 규모 축소와 손실 상환 증가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증권사의 ELS·DLS 발행과 운용 손실은 5337억원으로 2016년(2608억원 손실) 이후 다시 손실로 돌아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ELS 마진콜 이슈로 증권사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ELS 등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초자산 쏠림, 헤지 자산 운용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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