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삼성카드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38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14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였다.
구 연구원은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0.6%, 카드 이용 금액은 9.7% 각각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수치”라며 “내수 부진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극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손비용 등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1분기 삼성카드 대손비용은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다”며 “지난 4분기 충당금 대규모 전입 이후 자산 건전성이 개선됐는데, 연체율보다는 연체 회수율이 크게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딩 비용도 개선되고, 판관비(판매관리비) 관리 수준도 양호하다”며 “1분기 실적 개선을 고려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4880억원으로 13%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배당 수익률은 6%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구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은 6%대 초반이다. 은행주보다 배당의 안정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된다”며 “하반기 예정된 카드요율 재산정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2%로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별 무리 없이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