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주택 규제·저금리 기조 덕봤다…1분기 거래량 16%↑
상업·업무용 부동산, 주택 규제·저금리 기조 덕봤다…1분기 거래량 1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4.28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스텔 제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4만7천733건
“하반기 유동자금 상당부분 수익형 부동산에 유입 예상”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내놓은 올해 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4만773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637건)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주택 규제와 맞물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경제만랩 분석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을 강화하면서 대출과 청약, 공급 등 주택 관련 분야를 망라한 억제책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자유로운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1분기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1급 상권인 서울 신림동사거리 모습. 사진=이지경제
1분기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1급 상권인 서울 신림동사거리 모습. 사진=이지경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로 전년대비 2467건 늘면서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1289건, 부산 1050건 순이다.

저금리가 기조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저금리로 예·적금 수익이 줄자, 고수익을 얻기 위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금이 유입돼서다.

실제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4~6%인 반면, 정기예금은 1.05%에 그쳤다.

현재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기업 수요가 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취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대출도 70~80%까지 가능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점도 강력한 투자 유입 요건이다.

이를 감안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아티스포럼’,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 ‘현대 테라타워 DMC’, 부천 옥길지구 ‘더플랫폼R’ 신규 단지 역시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높이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장기간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상당 부분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