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가 ‘꺽였다?’…앞으로는
국내외 유가 ‘꺽였다?’…앞으로는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4.3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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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기점으호 하락 전환…국제유가 하락 덕
두바이유 4개월사이 90%↑…3월 초부터 약세
싱가포르유가, 95%↑…등락 거듭, 하락세 유지
“조정 통해 지속상승 가능…늦어도 3분기부터”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유가 역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유가 역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유가 역시 약세로 돌아섰지만, 조정기가 끝나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산성대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의 이번주 유가 현황.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유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140일 정도 지속적으로 올랐다.

3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리터(ℓ)당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일 1535원으로 올 들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19일(1317원)보다 16.6% 급등한 것이다. 6일부터 약세로 돌아선 휘발유 가격은 23일간 지속적으로 내려 29일 평균 판매가격 1534원을 보였다.

이 시각 현재 시도별 평균 휘발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이 시각 현재 시도별 평균 휘발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ℓ당 경유 가격도 비슷하다.

경유 가격 역시 지난해 11월 19일(1117원)부터 138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면서 이달 5일에는 1334원으로 19.4% 뛰었다. 다만, 경유가격도 이날 이후 꾸준히 하락해 29일에는 1332원으로 내렸다.

이 같은 국내 유가하락은 정부의 유가 안정책이 아닌, 국제 유가하락에서 비롯됐다.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해 11월 1일 배럴당 36달러에서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달 8일 68달러로 4개월 사이 88.9% 폭등했다.

이후 두바이유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27일 63달러로 인하됐다. 두바이유가 하락세로 돌아선지 한달 여만에 국내 유가도 꺽인 셈이다.

국내 유가에 2주간의 시간을 두고 반영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배럴당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2일 39달러에서 지난달 15일 76달러로 94.9% 급등했다. 같은 기간 경유가격도 87.2%(39달러→73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후 싱가포르 시장의 유가는 등락을 보이면서 하락해 27일에 각각 72달러, 69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석유 감산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게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이 시각 현재 시도별 평균 경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이 시각 현재 시도별 평균 경유 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실제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명 이상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32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같은 유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업계 예상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차량 이용 성수기지만,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조정기가 지나고 이르면 2분기 후반, 늦어도 3분기부터는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대로 복정동 구간에서 주유소를 운연하는 김형태(49, 남) 사장은 “최근 로나19 4차 대확산으로 주유 고객이 크게 줄었지만, 감염병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경제 지표인 북해산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도 지난해 11월 1일 각각 39달러, 37달러에서 지난달 11일과 5일 70달러, 66달러로 79.5%, 78.4% 크게 올랐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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