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②증권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②증권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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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융상품권‧연금시장 등 고객유치 마케팅 한창
한투증권, 온라인상품권 380만장 판매…2030세대 겨냥
‘머니 무브’에 ISA 등 연금 시장 경쟁 활발…수수료인하
증권업계 ‘신규 먹거리’ 중개형 ISA 출시…경쟁 불 붙어

[글 싣는 순서]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①은행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②증권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③산업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 ④유통
[이지경제 기획] 5월 내수 ‘꿈틀’…경제·산업 마케팅에 ‘올인’ ⑤자동차(끝)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활황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고객 확보 마케팅을 5월 가정의 달에도 전개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활황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고객 확보 마케팅을 5월 가정의 달에도 전개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양지훈 기자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증권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활황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고객 확보 마케팅을 5월 가정의 달에도 전개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상테크(상품권+재테크) 마케팅과 은행‧보험 등 타 금융업계 자금을 끌어오려는 연금시장 확보 전략, 올해 신설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통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선보인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1년 동안 380만장, 18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고객이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상품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이다.

기프티콘 등 상품권 문화에 익숙한 2030세대가 온라인 상품권을 등록하는 주요 고객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상품권 등록 고객 가운데 70%는 20~30대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온라인 쇼핑몰 등 20~30대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을 한국투자증권이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 380만장, 18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지점 모습. 사진=양지훈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주식, 해외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 380만장, 18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지점 모습. 사진=양지훈기자

KB증권은 올해 3월부터 금융투자상품 쿠폰 판매에 돌입했다. 이베이(G마켓‧옥션‧G9)와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금융투자상품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유통 중인 쿠폰은 국내주식을 살 때만 사용할 수 있지만, 향후 해외주식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상품권이나 쿠폰은 판매는 아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증권업계 뛰어든 토스증권은 ‘주식 1주 선물 받기’ 이벤트로 2030세대를 대거 확보했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16일 신규 주식 계좌 수가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1주 선물 받기 이벤트가 입소문을 탄 14~16일 사흘간 계좌 개설 고객은 152만명에 달했으며, 자사의 신규 계좌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은 140만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토스증권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은 연금 시장에서도 치열하다.

KB증권은 3월부터 이베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금융투자상품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KB증권 서울 여의도영업부. 사진=양지훈 기자
KB증권은 3월부터 이베이,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금융투자상품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KB증권 서울 여의도영업부. 사진=양지훈 기자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연금상품 수익률이 대폭 개선되자, 은행과 보험사 연금 계좌에서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나 개인 연금저축 계좌로 자금을 옮기는 ‘머니 무브’ 현상도 한창이다.

1월 은행‧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이관한 IRP와 개인연금저축 계좌수는 1만1000개에 달했다. 전년 동기(3038계좌)대비 262%나 급증한 것이라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수수료 인하와 면제를 통한 연금 고객 확보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삼성증권은 IRP 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다이렉트 IRP’를 지난달 선보였다. 통상 금융회사는 IRP 계좌에 대해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를 부과하며, 연간 수수료율은 0.1~0.5%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셈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이렉트 개인형 퇴직연금의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행 다이렉트 IRP 수수료인 0.1~0.3% 수준의 비용 부담을 없앴다. 고객은 연금 자산의 실질적인 수익률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이렉트 개인형 퇴직연금의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미래에셋증권도 다이렉트 개인형 퇴직연금의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에도 분주하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중개형 ISA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중개형 ISA는 기존 신탁형, 일임형 ISA와 달리 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주식 매매부터 상장지수펀드(ETF), ELS,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예‧적금 편입은 불가능하다.

증권사에서 중개형 ISA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택한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은 수수료 혜택이다.

NH투자증권은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유관기관 제비용 수수료까지 받지 않는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모든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위탁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삼성증권에 기존 신탁형 ISA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중개형 ISA로 변경하면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에도 분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6월 말까지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증권의 지하철 광고. 사진=양진훈 기자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에도 분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6월 말까지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증권의 지하철 광고. 사진=양진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6월 말까지 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에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세제 혜택뿐만이 아니라 직접투자라는 매력이 있는 만큼 중개형 ISA 가입자는 당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중소 증권사까지 가담하면 ISA를 통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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