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 충격 집중'…코로나19로 가구 간 소득 격차↑
'저소득층에 충격 집중'…코로나19로 가구 간 소득 격차↑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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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가구소득 감소율 -17.1%…유자녀·여성가구 실직 여파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가구 간 소득 불평등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소득층보다 저소득 가구에서 더 크게 받은 이유에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업계 ‘할인 전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이전 이마트 성남점 모습. 사진=김보람 기자
사진=문룡식 기자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전년 동기대비 가구소득 감소율을 보면 1분위(하위 20%)가 –17.1%인 반면 5분위(상위20%)는 -1.5%에 그쳐 11.4배나 차이가 났다.

이 조사는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자료를 이용했으며 정부 지원금과 가구 간 이전 소득 등은 코로나19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있어 제외해 정부 정책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2분기부터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로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4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 대비 중위소득 가구 배율(P50/P10)은 평균 5.9배로 전년 동기(5.1배)보다 높아졌다.

중위소득과 하위 소득 간 격차를 의미하는 중위소득 배율은 숫자가 낮을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감소율이 더 컸다. 1분위의 감소율이 -17.1%로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5분위는 -1.5%에 그쳤다. 2분위는 -5.6%, 3분위 -3.3%, 4분위 –2.7%이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저소득층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데는 실업·비경제활동 증가 등 고용충격과 저소득층 취업가구의 소득감소 등 소득충격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위 소득감소 가운데 63.8%는 소득충격 영향으로, 나머지 36.2%는 고용충격 요인으로 분석됐다.

비취업가구 비중이 늘어난 것은 고대면 일자리 가구 중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육아부담이 큰 유자녀·여성가구의 실직 영향이다. 실제로 소득 1분위 중 임시·일용직 비중은 2019년 2~4분기 28.6%에서 지난해 2~4분기 23%로 5.6%포인트 줄었다.

자영업 비중도 9.9%에서 8.5%로 1.4%포인트 낮아졌다. 또 고대면 일자리에 종사하는 자영업 가구와 여성·유자녀 취업가구의 소득은 각각 29.1%, 23.1% 감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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