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공모주 청약 열풍…4월 은행 가계대출 16조 급증 ‘사상 최대’
주담대·공모주 청약 열풍…4월 은행 가계대출 16조 급증 ‘사상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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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대출 11조8천억원 증가…"신용대출 9조원 SKIET 청약자금 추정"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주식 투자를 위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6조원 넘게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으로 신용대출이 크게 늘고, 전세담보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으로 전월(1009조5000억원)대비 16조1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최고치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11월 13조7000억원이었다.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위한 신용대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달 기타대출은 11조8000억원 늘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받는 소비자는 대출 시점 1개월 전후로 같은 은행에서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 사진=문룡식 기자
4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16조원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사진=문룡식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9일에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인 80조9000억원이 몰린 바 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신용대출 상당부분은 기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실행된 것“이라며 ”과거 공모주 청약 사례나 청약 전 대출 흐름으로 추정 해보면 이 자금이 SKIET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자금수요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도 영향을 줬다. 전세자금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4조2000억원 늘었다. 4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4조9000억원)에 이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네 번째로 크다.

기업대출은 11조원4000억원 증가한 1011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9조5000억원 늘어난 83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수요와 은행·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등의 영향이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도 3조8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모두 4월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박 차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들의 사업자금 대출수요와 은행‧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라는 공급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기업대출은 2조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오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회사채 발행은 3조2000억원 늘린 반면 주식발행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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