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중 통화량 3천313조원 '사상 최대'…전월比 39조원↑
3월 시중 통화량 3천313조원 '사상 최대'…전월比 39조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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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금융기관서 18조원 늘어…공모주 청약 자금 유입 영향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 3월 시중에 풀린 돈이 33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313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8조7000억원(1.2%)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1% 늘어나며 2009년 3월(11.1%) 이후 12년 만에 가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월 시중에 풀린 돈이 327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3월 시중에 풀린 돈이 331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사진=문룡식 기자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해 4월 처음으로 3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매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타 금융기관의 통화량이 전월대비 18조원 늘어 3.5% 증가했다. 2018년 1월(3.6%)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자금이 대규모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실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증거금에 63조6198억원이 몰렸다.

정진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18조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업 부문의 통화량은 973조169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7000억원(0.6%)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국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

반면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과 유상 증자 등으로 자금을 많이 확보해 되레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6조4000억원 증가한 1634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사기)'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어진 결과다.

상품별로는 가계와 기업의 자금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9조원 불어났다. 요구불예금과 2년 미만 금전신탁도 각각 12조8000억원, 6조8000억원 증가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30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조9000억원(2.1%) 늘어 M2 증가율보다 가파르게 증가세를 지속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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