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13월의 월급 ‘배당금’…총수 얼마나 챙겼나④
[이지경제 기획] 13월의 월급 ‘배당금’…총수 얼마나 챙겼나④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5.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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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GS, 김승연 회장 對 허태수 회장
호실적으로, 김 회장 130억원 목돈챙겨
실적 부진 불구, 허 회장에 37억원 지급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이재용 부회장 對 정의선 회장
② SK·LG, 최태원 회장 對 구광모 회장
③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신동빈 회장 對 정지선 회장 對 정용진 부회장
④ 한화·GS 김승연 회장 對 허태수 회장
⑤ 현대중공업·CJ 정몽준 고문 對 이재현 회장(끝)

김승연 회장은 배당금 654억원 가운데 130억원을 챙겼다. 사진=양지훈 기자, 한화
김승연 회장은 배당금 654억원 가운데 130억원을 챙겼다. 사진=양지훈 기자, 한화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국내 재계 7위인 한화는 지난해 실적에 걸맞은 배당을 실시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700원, 우선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54억원으로 2019년(656억원)과 비슷하며,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같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통주 22.65%, 우선주 6.4%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가운데 130억원을 챙겼다.

지난해 한화의 당기순이익은 7405억원으로 전년(2311억원)보다 220.4%(5094억원) 급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9265억원, 1조58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141억원), 40.5%(4563억원) 늘었다.

금융과 보험 등은 한화의 신성장동력이다. 한화생명은 김 회장의 차남 동원 전무가 이끌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금융과 보험 등은 한화의 신성장동력이다. 한화생명은 김 회장의 차남 동원 전무가 이끌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한화의 주가는 2019년 말 2만5000원에서 지난해 말 2만8300원으로 1년간 3300원(13.2%)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됐고 주가 상승세도 뚜렷했지만, 배당 정책은 동일했던 것이다.

아울러 한화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6.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2조8382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8199억원으로 343.9% 급증했다.

한화 관계자는 “화학부문은 시황 개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로 탄탄한 수익이 예상되고, 방산 분야도 하반기로 갈수록 양산 매출이 증가해 성장이 기대된다”며 “보험업도 안정적인 수입보험료 유입으로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계 8위 GS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동결을 결정했다.

GS는 지난해 187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지만, 1800억원의 배당금을 준비했다. 허 회장은 배당금으로 37억원을 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GS
GS는 지난해 187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지만, 1800억원의 배당금을 준비했다. 허 회장은 배당금으로 37억원을 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GS

GS는 지난해 187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2019년 당기순이익 6689억원)했다. GS칼텍스 등 주력 계열사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4년 LG에서 독립한 이후 첫 순손실을 기록한 GS는 배당금을 1279억원에서 1137억원으로 줄이는 긴축 정책을 펼쳤다.

다만, 올해 GS는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배당금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1800억원이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900원이다.

실적에 이어 주가도 하락세다. GS의 주가는 2019년 말 5만1600원에서 지난해 말 3만7550원으로 1년 사이 1만4050원(27.2%) 하락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이달 14일 종가 기준 4만8250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2월 17일 기준 총수 일가는 4844만5640주를 보유해 지분율 52.14%를 기록했다. 이들이 받은 배당금은 920억원을 넘는다. 196만9234주를 보유(지분율 2.12%)하고 있는 허태수 GS 회장은 배당금으로 37억원을 챙겼다.

GS는 올해 중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 국내 1위 편의점 GS25. 사진=양지훈 기자
GS는 올해 중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 국내 1위 편의점 GS25. 사진=양지훈 기자

증권가에서는 GS가 실적과 무관하게 3년째 배당금 동결을 결정한 이유로 재계의 주주 친화 트렌드를 꼽는다. 실제 최근 국내 지주사 대부분은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허태수 회장이 허창수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첫해부터 배당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올해 1분기 GS는 흑자로 전환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GS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2846만원(전년 동기대비 2.1%↑), 영업이익 7064억원(7365.6%↑), 당기순이익 5846억원(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가 앞으로 GS의 배당 매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는 이유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와 발전 자회사 실적으로 재무구조의 개선과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당배당금(DPS) 1900원을 유지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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