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출시 e-트론과 3톱…라인업 확대, 선택 폭 넓혀
테슬라, 모델X로 1차 방어…중저가 모델Y로 굳히기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아우디 부문(사장 제프 매너링)이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EV 시장 선두 업체인 미국 테슬라와 경쟁한다.
테슬라 역시 고급 EV와 중저가 EV로 맞불을 놓는다.
아우디부문은 전기스포츠유틸리티차량(SUEV) e-트론 50 콰트로와 쿠페형 SUEV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를 한국에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모델은 지난해 선보인 e-트론과 함께 국내 EV 선두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추격한다. 아우디가 테슬라의 고급 SUEV 모델X와 보급형 모델Y를 잡기 위해 삼각편대를 구성한 셈이다.
이들 차량은 아우디의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비롯해, 미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 강력한 주행 성능,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을 지녔다.
e-트론 50 콰트로(4륜구동)와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두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차량의 전방과 후방에 각각 실리면서 최고 출력 313마력과 최대토크 55.1㎏·m, 최고속도 190㎞/h(안전제한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테슬라의 SUEV 모델X의 최고출력 469마력과 최대토크 75㎏·m, 최고속도 250㎞/h(안전제한 속도)를 구현했다.
4륜구동 e-트론 50과 e-트론 스포트백 50은 모두 ㎾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졌다. 이로 인해 이들 모델은 완충으로 최대 210㎞와 220㎞를 달릴 수 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 도달)은 6.8초다.
반면, 모델X는 완충으로 580㎞를 달리고, 제로백은 3.9초다.
이들 모델은 모두 두개의 모터를 가졌다.
아우디가 이번에 선보인 EV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해 네 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되는 등 고효율을 자랑한다.
이들 아우디 EV에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와 주행 장소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최대 76㎜m까지 조절돼 안정감 있는 주행을 실현했다.
모델X 역시 자동조절 서스펜션을 지녔다.
이번에 선보인 e-트론 50 콰트로과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운전자에게 종횡 방향을 안내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사각지대나 후방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는 경우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차량 앞의 교차로의 통행량을 인식해 접근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을 경고하는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지녔다.
모델X 역시 차량 주변을 달리는 차량을 인식해 계기판 모지터에 실물로 투영하는 등 고객으 안전을 도모한다.
테슬라는 올초 선보인 SUEV 모델Y와 투톱으로 관련 시장을 수성한다는 복안이다.
아우디의 EV는 12.3 모니터가 실렸지만, 모델X에는 국내 최대인 17인치 모지터를 갖췄다.
가격은 e-트론 50 콰트로가 9805만9000원,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가 ’의 가격은 1억198만6000원, 모델X가 1억2500만원, 모델Y가 5999만원~7999만원이다.
제프 매너링 사장은 “e-트론에 e-트론 50 콰트로,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등으로 EV 3톱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최고급 세단과 EV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부문은 지난해 내수에서 2만5513대를 판매해 전년(1만1930대)봐 판매가 11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12.3% 증가했다.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에서 1만2000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