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주식거래' 키움vs미래에셋..1위 경쟁 치열
'스마트폰 주식거래' 키움vs미래에셋..1위 경쟁 치열
  • 서병곤
  • 승인 2011.03.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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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구도 구축..증권사들 MTS 시장선점 열 올려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스마트폰 주식거래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MTS란 기존 PC 기반의 HTS를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주식 매매 전용 프로그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주식 거래대금 기준으로 키움증권이 3조2321억원(1월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주식 거래대금에서는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2조8365억원(1월 기준, 모바일 전체 3조1306억원)으로 업계 선두를 달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대표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을 앞세워 5년째 온라인은 물론 전체 주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키움증권은 모바일 분야에서도 최강자로 우뚝 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 스마트폰 주식매매 애플리케이션 ‘영웅문S’를 출시한 이후 불과 3달여 만에 스마트폰 증권 거래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후발주자인 영웅문S가 단기간에 성과를 이룬 주요 원인은 강력한 성능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보급율이 확대되면서 연내 지금의 2배 이상, 내년까지는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월 스마트폰주식거래 시스템 ‘M-Stock’을 개발한 이후 MTS(모바일 시스템)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월 주식약정 1조원을 돌파, 주식매매수수료 무료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1년간 확대 시행키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대홍 미래에셋증권 온라인본부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오픈하고 트위터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 스마트폰 주식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며 “올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모두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만큼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프폰 보급율↑..증권사 경쟁치열 예고

 

이처럼 스마트폰 주식거래 선두자리를 놓고 이들 증권사가 양자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증권사들 사이에선 모바일 투자자를 잡기위한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향후 1~2년 동안 스마트폰 주식거래가 현재보다 2~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증권사들은 앞다퉈 MTS 투자자들을 ‘입도선매’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MTS에 음성인식 주식 조회 서비스와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했다. 주변 회사의 건물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그 회사의 주가를 확인할 수 있다. SK증권은 특정 종목이 일정 가격에 도달하면 SMS로 이를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였다. 현대증권은 트위터를 통해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종목 토론,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를 통해 일반 주식 외에도 공모주·실권주 청약, 주식워런트증권(ELW)·선물옵션 등을 사고팔 수 있다. 대우·한화 증권 등은 해외지수·투자자 동향 등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몇몇 증권사들은 통신료나 기기값 지원에 무료 수수료 혜택까지 제공까지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주식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증권사 실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속빈 강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시장 초기부터 경쟁이 과열되면서 0.1%대였던 모바일 수수료가 온라인 수준인 0.015%로 낮아졌다”며 “더욱이 대부분이 스마트폰 지급이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어 초기 개발비도 뽑지 못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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