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韓 가구시장 넓혔다…업계 3위 올라, 6년만
이케아, 韓 가구시장 넓혔다…업계 3위 올라, 6년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5.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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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6634억, 전년比 32%↑
가격경쟁력·온라인 강화, 성장 견인
지속가능한 소재 등 ESG경영 박차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세계 가구업계 1위인 스웨덴 이케아가 한국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진출 첫해와 비교해 115% 성장하면서 가구업계 3위를 꿰찼다.

가격경쟁력과 온라인 강화 등이 제대로 맞물린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가구산업의 시장 규모는 16조3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6% 가량 성장했다.

이케아 진출 당시 국내 가구산업이 초토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다.

이케아의 한국법인 이케아코리아가 관련 시장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국내 가정용 가구시장 규모는 13조7000억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세계 가구 업계 1위인 스웨덴 이케아가 한국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국내 가구 업계 3위에 올랐다. 이케아 광명점. 사진=김보람 기자
세계 가구 업계 1위인 스웨덴 이케아가 한국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국내 가구 업계 3위에 올랐다. 이케아 광명점. 사진=김보람 기자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2019년 9월~2020년 8월) 전년대비 31.8%(1602억원) 증가한 66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이케아의 한국 진출 첫해 매출(3080억원)보다 115.4% 급증한 수준이다.

이케아가 한국 진출 6년 만에 종전 업계 3위 에넥스(2337억원)를 제치고 한샘(2조675억원), 현대리바트(1조3846억원)의 뒤를 이은 것이다.

한샘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년전 보다 56%(7425억원),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는 115.4%(7417억원) 급증했다. 다만, 에넥스는 지난해 2337억원의 매출로 6년 전보다 10.8%(282억원)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케아 국내 매장 방문객도 83.9%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만 1232만명이 이케아 매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2명은 이케아 매장을 찾은 셈이다.

이케아는 2016년 3450억원, 2017년 3650억원, 2018년 4716억원, 2019년 5032억원 등 연평균 13.4% 성장률을 보이면서 한국 가구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데 꾸준히 힘을 보탰다.

이로 인해 이케아는 2014년 12월 이케아 광명점 개점을 시작으로, 2017년 10월 이케아 고양점, 2019년 12월 이케아 기흥점, 지난해 2월 이케아 동부산점 등을 각각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는 지난해 4월과 8월 국내 첫 도심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와 신도림을 각각 선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팝업스토어 ‘이케아 랩’을 개장했다.

이케아는 한국 가구 시장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군자동 가구거리. 사진=김보람 기자
이케아는 한국 가구 시장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군자동 가구거리. 사진=김보람 기자

이케아는 서비스 지역을 한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가구 구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2018년 9월에는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최근 코로나19로 확산된 비대면 문화에 따라 한국과 미국 2개국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프로젝트 ‘이케아 라이브’도 도입했다.

이에 이케아 온라인몰 방문자는 2019년 3850만여명에서 지난해 4470만명으로 1년 사이 16.1%(620만명) 늘었다.

이케아는 올해 한국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주력한다.

고객이 집에서부터 지속가능한 활동을 실천하고, 기후 대응과 포용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케아코리아는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이라는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하고 더 행복한 집과 건강한 지구, 포용하는 사회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우선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자원 절약을 돕는 가정가구 제품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이케아 매장 중 이케아 광명점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내 도심형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도 선보인다.

이밖에 이케아코리아는 자원 순환을 위해 고객이 사용한 이케아 가구를 매입 후 재판매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바이백 서비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기차 가구 배송 서비스 등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올해 한국에서 ESG 경영에 주력한다. 이케아가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홍보판. 사진=김보람 기자
이케아는 올해 한국에서 ESG 경영에 주력한다. 이케아가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홍보판. 사진=김보람 기자

이케아는 한국 가구시장을 위한 서비스와 투자도 강화한다.

광명, 고양, 기흥, 동부산점과 가까운 배송지에 제공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 이케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전화 주문, 플래닝 서비스’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 강화한다.

여기에 이케아는 충남 계룡시에 새로운 형태의 이케아 5호점 올해 설립한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훌륭한 시장으로 가정가구에 대한 고객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케아는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좋은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집과 사회, 지구를 만드는 이케아코리아의 행보에 더욱 많은 사람이 동참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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