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보람 기자] 1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셋째 이상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자료 공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중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전체의 7.9%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분기별로 공표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치다.
셋째 이상 아이의 비중은 지난해 1분기 8.3%, 2분기 8.4%, 3분기 8.2%, 4분기 8.1%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처음으로 8% 아래로 내려갔다.
2015년 1분기까지만 해도 출생아 10명 중 1명(9.7%)은 셋째 이상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아이 셋 이상인 ‘다둥이 가정’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둘째 아이 비중도 35.8%로 2015년 1분기(38.6%)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첫째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6.3%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혼인이 줄어드는 데다 출산 연령이 점점 더 늦어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5년 1분기 당시 20대 후반(25~29세) 여성 혼인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은 73.9건으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반면, 올해 1분기 30대 초반(30~34세) 여성 혼인율이 40.7건으로 20대 후반 혼인율(39.4건)보다 높아졌다.
한편, 여성의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후반과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30대 후반 여성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은 45.5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늘었다.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도 3.7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2명 늘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