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마케팅 효과’ 톡톡
보험업계, 배타적 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마케팅 효과’ 톡톡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5.3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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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생명‧동양생명 등 연이어 획득…독창성 인정
독점 판매 효과보다 ‘마케팅 효과’ 커…신청 꾸준할 것
한화생명의 종합간병보험인 ‘한화생명 늘곁에 간병보험’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한화생명의 종합간병보험인 ‘한화생명 늘곁에 간병보험’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보험업계가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획득 사례를 보면, 2018년 16건, 2019년 18건, 지난해에는 25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최근 3개월 동안 2건의 상품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가 하면, 동양생명, 현대해상 등도 최근 독창적 상품 개발에 가세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해당 상품을 일정 기간(3‧6‧9‧12개월) 독점 판매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보험사의 유익한 신규 상품 개발을 장려하고, 무분별한 모방을 막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생명보험협회는 한화생명의 종합간병보험인 ‘한화생명 늘곁에 간병보험’에 대해 최근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간병보험과 간병인보험을 종합한 신개념 종합간병보험이다. 요양병원 구분 없이 간병인 지원금을 최대 하루 15만원까지 현금 지원하며, 재택간병과 재활치료까지 보장한다.

한화생명은 앞서 ‘LIFEPLUS 운동하는 건강보험’의 ‘건강 활동 유형별 활동량 통합 측정 지표’에 대해서도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동양생명에서 고안한 돌발성 난청과 수면무호흡증후군 관련 특약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동양생명에서 고안한 돌발성 난청과 수면무호흡증후군 관련 특약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사진=양지훈 기자

동양생명에서 고안한 돌발성 난청과 수면무호흡증후군 관련 특약도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동양생명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의 특약 가운데 하나인 ‘(무)돌발성난청‧수면무호흡증보장특약F’는 이달 생명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기존 수술비 형태로만 보장하던 돌발성난청을 진단보장으로 확대한 점과 수면무호흡증후군에 대한 단독 수술 급부를 신규 개발했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최근 현대해상의 활약이 돋보인다. 현대해상 '마음드림메디컬보험'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23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정신질환과 피부질환(건선)에 대한 보장 영역을 확대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받았다. 정신질환치료 특약은 6개월, 건선특정치료 특약은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각각 획득했다.

보험사들이 배타적 사용권의 ‘마케팅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해상 '마음드림메디컬보험'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23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현대해상 '마음드림메디컬보험'은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23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사진=양지훈 기자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통한 마케팅이 한창”이라며 “3개월이나 6개월 수준으로 한정되는 짧은 기간도 독점이나 선점 효과보다는 마케팅 효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보험사들은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한 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신청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타적 사용권 부여 심사는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각각 구성한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담당한다.

각 협회에 공시된 ‘신상품 개발 이익 보호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위원회 심의를 통해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노력도 항목 합계 80점 이상을 부여한 위원이 전체 출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일 때 해당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 자격을 부여한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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