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판매 11% 증가…내수 10%·해외 17%↑
코나 등 SUV 판매낙관…아반떼 등 세단 수출주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출 확대에 팔을 걷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세계 창궐로 해외 판매가 급감했지만, 올해 들어 자동차 수출이 살나아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경우 해외 판매가 80%에 육박하기 때문에, 해외 판매가 살야야 실적이 늘어난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74만3514대를 판매해 전년(442만2644대)보다 15.4% 판매가 감소했다.
이중 내수는 같은 기간 5.8%(74만1842대→78만7854대)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9.7%(368만802대→295만5660대)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현대차의 연결기준 매출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105조7464억원)보다 1.7% 감소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3947억원, 1조9246억원으로 33.6%(1조2108억원), 39.6%(1조2610억원) 크게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현대차의 해외 시장 판매가 살아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현대차는 세계에서 100만281대를 팔아 전년 동기(90만3371대)보다 판매가 10.7% 늘었다. 이기간 해외 판매(74만4310대→81만4868대)와 내수(15만9061대→ 18만5413대)가 각각 16.6%, 9.5% 각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1분기 매출(27조3909억원), 영업이익(1조6566억원), 순이익(1조5222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8.2%(2조715억원), 9.2%(7928억원), 175.4%(9695억원) 증가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아반떼 등 세단 수출에 팔을 걷었다.
201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SUV 수출은 낙관적인 반면, 세단 수출은 주춤해서다.
올해 1∼4월 국산차 수출 상위 10위 안에는 1위 현대차 코나(7만7070대)를 비롯해 8개 차종이 SUV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세단 수출은 3위 아반떼(4만3813대)와 9위 모닝(3만1500대) 정도다.
SUV 강세가 시작된 2011년 국산차 수출 1위는 아반떼(24만25대)가 차지했으며, 수출 상위 10의 안에 세단이 6종, SUV가 4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반도체 공급만과 감염병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 될 것”이라면서도 “주요국의 경기 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 등로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투싼, GV70, 아이오닉5 등 전략 차량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친환경 차량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기차 아이오닉5와 투싼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