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대한항공 등 항공주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7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높였다.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 수요 회복감이 불거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최근 LCC(저가항공사) 대장주 제주항공이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괌 정부와 합의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국내 여행객이 8월부터 방문할 수 있게 했다”며 “한국에서 백신을 맞으면 괌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가격리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국토부 노선 허가 등 절차가 남았지만, 제주항공은 이르면 8월부터 괌 노선 취향에 나설 것”이라며 “대한항공을 포함한 항공주 주가에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불거지며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국제여객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가정한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 추정치 7조원에, 코로나19 이전에 부여받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6배 수준 주가에 이미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여객 수요가 회복하는 만큼 효자 노릇을 했던 화물 매출이 여객기 벨리 카고(여객기 하부 공간에 탑재하는 화물) 용량 증대로 운임 감소로 이어지면서 서로 상쇄될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 기존 오너 일가 이슈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도 변수가 생겼다”며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