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R 멀티플레이 게임 ‘크레이지월드 VR’ 세계 출시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세계 전자, 통신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신성장 동력 마련에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새 유기발광다이오드(QLED)가 업계 최초로 독일 인증 기관 VDE의 ‘공간 최적화 사운드’ 기술을 인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인증 대상은 Q70A 이상 모델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새QLED는 올초 ‘게이밍 TV 성능’과 ‘아이케어’에 이어 VDE로부터 업계 최초 인증 3개를 받게 됐다.
공간 최적화 사운드는 서로 다른 2개 시청 환경에서 TV 기술을 적용했을 때 같은 수준으로 음향이 측정되는지를 평가하는 인증이다.
삼성전자의 새 QLED는 이 같은 음향 편차를 줄이기 위해 표준 청취 환경에서 듣는 것과 유사한 사운드를 완성해 주는 ‘스페이스핏 사운드(공간 맞춤 사운드)’ 기능을 탑재했다.
스페이스핏 사운드는 TV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커튼·카펫·벽 등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전체적 요소를 파악하고, 소리를 각 공간에 맞게 보정해 준다.
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새 QLED는 별도의 전문 장비 없이도 각 공간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최고 수준의 화질과 사운드가 조합된 최상의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VR) 벤처 게임 업체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개발한 크레이지월드VR 게임을 9일 출시한다.
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1 또는 2를 보유한 고객은 다오·배찌 등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세계 게이머와 함께 사격·양궁·테니스·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크레이지월드VR을 즐길 수 있다.
크레이지월드VR은 게임 개발사 넥슨이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대표 게임 내 캐릭터의 지식 재산권(IP)을 제공하고, SKT와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한 게임이다.
시험 단계에서 한국,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게이머 1만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크레이지월드VR은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똑같이 흐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게이머 간 소통과 경쟁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SKT는 카카오브이엑스(VX)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VR 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크레이지월드VR 출시는 SKT가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사와 VR 게임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디바이스 유통에 콘텐츠 공급까지 더해 5G 시대 VR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