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출범 ‘초읽기’ …‘돌풍’ 對 ‘찻잔 속 태풍’ 팽팽
카카오손보, 출범 ‘초읽기’ …‘돌풍’ 對 ‘찻잔 속 태풍’ 팽팽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6.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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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委, 예비허가…디지털보험사, 미니보험위주 공략
“카카오플랫폼 강력, 디지털 보험 전반 이끌것” 전망
“영향 제한적, 장기보험 등 진출까지 다소 시간 걸려”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보험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과 미니보험 위주로는 업계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를 갖고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 예비허가를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예비 허가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예비허가를 신청한지 6개월 만이다.

카카오페이가 손보업계에 진출하게 되면서, 관련 업계 전망이 갈리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손보업계에 진출하게 되면서, 관련 업계 전망이 갈리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 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요건, 사업 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의 이번 허가로 카카오손해보가 설계할 수 있는 보험 종목은 손해보험업의 보험 종목 모두다(보증보험과 재보험 제외).

카카오손보는 총보험계약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을 이용해 모집하는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 형태로 운영된다.

카카오손보의 이번 예비허가는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허가를 받는 첫 사례다. 기존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카카오손보는 운영 초기 미니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업 계획을 통해 카카오손보가 일상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상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천명해서다.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 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 자전거 등 이륜차, 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이다.

카카오의 손보 진출에 대해 업계 시각은 갈리고 있다.

손보 업계는 카카오손보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찻잔 속의 태풍’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예상를 각각 내고 있다. 보험사 본사가 대거 위치한 서울 중구과 종로구 전경. 사진=양지훈 기자
손보 업계는 카카오손보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찻잔 속의 태풍’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예상를 각각 내고 있다. 보험사 본사가 대거 위치한 서울 중구과 종로구 전경. 사진=양지훈 기자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예상이 대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1000만 고객을 돌파한 카카오뱅크의 성공을 통해 카카오 플랫폼의 힘을 실감했다”며 “카카오손보도 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보험업 전반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미니보험 상품 위주로 접근한다면 손보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장기보험 등 손해보험사의 주수입원에 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험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카카오손해보험은 6개월 안에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설비 구축 등의 절차를 거쳐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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