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하반기 판매 살아난다…노사, 회생 자구안에 합의
쌍용차, 하반기 판매 살아난다…노사, 회생 자구안에 합의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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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위한 노사간 협력 확인…라인 전환배치·정년퇴직 통한 인력조정 등
(오른쪽부터)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쌍용차
(오른쪽부터)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사진=쌍용차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상반기 신형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 코란도와 티볼리 특별판 등으로 선방한 쌍용자동차가 하반기 국내외 판매를 크게 늘린다.

기업 회생안에 대해 노사가 뜻을 같이 한데 이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을 다짐해서다.

쌍용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정용원 관리인과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이 자구안에 대한 서명과 함께 성공적 인수합병(M&A) 추진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자구안은 2009년 상하이차와 결별했을 당시 아품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자구안은 무급 휴업 2년, 시행 중인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쟁의 임담협 확약, 임담협 변경 주기 종전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을 골자로 한다.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하고, 내달 초 시행 예정이다.

쌍용차는 무급 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명(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노사 분석이다.

쌍용차는 이 같은 노사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쌍용차 경영정상화 여력이 커지면서 하반기 판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해 1∼5월 31720대를 판매해전년 동월(5만8030대)보다 판매가 45.3% 줄었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0.4% 늘었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다만, 쌍용차는 지난달에도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는 8810대로 전년 동월보다 6.7%(556대) 증가하는 등 신차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기대 이상의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정상적인 생산을 통해 적체 물량을 해소하는 등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구안을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반도체와 철강재 부품 수급이 어렵지만, 모든 임직원의 의지를 모아 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반드시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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