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맹, 자금 확보로 롯데 제치고 승기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신세계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15일(현지 시각) 주주총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을 선정했다.
앞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만이 참여했다. 이베이코리아 본사는 매각가로 5조원을 제시했다.
정확한 인수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세계가 4조원 안팎, 롯데는 3조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20%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신세계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공동 참여했다. 이에 신세계는 네이버를 통해 8000억~1조원 자금을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으로 3위다. 점유율 역시 네이버(17%), 쿠팡(13%)에 이어 3위(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시 신세계는 거래액 기준 24조원으로 쿠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이베이코리아 지분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고 매도자인 이베이 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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