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지나가, 들렀다가’…GS25·CU, 횡포 불구 ‘재무구조’ 불안
‘못 지나가, 들렀다가’…GS25·CU, 횡포 불구 ‘재무구조’ 불안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6.21 0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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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1분기 매출·영업익·순익 각각 2%·58%·31% 감소
부채비율 100%대·유동비율 100%미만…성장성·수익성 부족
BGF리테일, 매출·영업익·순익 각각 8%·17%·33% 크게 늘어
업계 “편의점 성장세 지속 가능”…증권가 “경쟁 치열” 팽팽
국내 편의점 업계를 이끌고 있는 GS25의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이 올해도 감염병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를 이끌고 있는 GS25의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이 올해도 감염병 여파로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양대 산맥인 GS25의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이 올해도 감염병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리는 등 불안한 재무구조를 나타내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GS리테일의 매출은 2조100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19억원)보다 2% 감소했다.

GS25의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전년대비 -1.6%, 2019년은 3.6%인 점을 감안하면 GS리테일의 성장성이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1분기 GS리테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5억원,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7.8%(513억원), 30.6%(151억원) 급감했다.

주력인 GS25는 선방했지만, 슈퍼마켓 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GS25 매출은 1조6479억원으로 2.8%(451억원)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은 12.6%(3415억원→2985억원)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GS리테일 매출에서 GS25가 차지하는 비중은 3.7%포인트 증가한 78.5%, 슈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포인트 감소한 14.2%로 각각 파악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 대확산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9%에서 1분기 1.8%로 낮아졌다. GS리테일이 1000원치를 팔아 지난해 29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18원을 번 셈이다.

재무구조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1분기 GS리테일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169.1%, 54.9%였지만, 지난해 이들 부문 지표는 173.7%, 62.9%로 파악됐다. 자본의 타인의존도를 뜻하는 부채 비율은 100% 이하를,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이어야 재계는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GS리테일 측은 공시를 통해 “유통업은 경기변동과 소비심리에 민감하지만, 편의점이 주로 소용량 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편”이라며 “앞으로 외형 성장이 아닌 기존 가맹점 수익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2위 BGF리테일은 웃었다.

1분기 매출 1조5012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순이익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8%(1081억원), 16.8%(31억원), 32.5%(39억원) 늘었다.

주력인 편의점 CU가 선방해서다. CU는 1분기 매출 1조4977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7.6%(1056억원), 6%(14억원) 증가했다.

GS리테일 배송 차량이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GS리테일 배송 차량이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GS리테일 배송 차량이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GS리테일 배송 차량이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로써 BGF리테일은 지난해 역성장세를 극복하게 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6조1813억원으로 전년(5조9641억원)보다 4% 증가했으나, 이기간 영업이익은 17.5%(1966억원→1622억원), 순이익은 19%(1514억원→1227억원) 각각 급감했다.

1분기 선방으로 BGF리테일의 매출증가율이 2배 정도 늘면서 앞으로 성장성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불안하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에서 1분기 1.4%로 떨어졌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BGF리테일의 1분기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260.8%, 79.7%로 파악됐으며, 전년 이들 지표는 각각 240%, 121%였다.

이는 BGF리테일이 빚을 내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벌어들인 수익으로 원급과 이자를 갚을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이들 편의점 업계‘빅2’의 재무 상황이 불안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게다가 이들 ‘빅2’가 고객의 진로를 방해하고서도 재무구조에 대한 개선이 없어 문제다. 이들 업체는 가맹점이 주문한 상품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통상 인도를 막고 물건을 내리고 있다. 행인은 트럭을 피해 가거나, 점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BGF리테일 배송 차량도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BGF리테일 배송 차량도 인도를 막고 새벽 시간에 짐을 내린다. 사진=정수남 기자

BGF리테일은 “유통관련 규제와 저성장의 경제 등으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편의점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2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근거리 소량구매 확산과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 기능 강화 등으로 편의점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한 연구원은 “편의점은 대부분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어 브랜드의 인지도가 중요 경쟁력이라,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쉽지 않다”며 “현재 국내 편의점 시장은 GS25, CU, 세븐일레븐이 3강을,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 2중을 이루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편의점 업계가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동네마트 등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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