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신광렬] 복권기금이 충남 부여에서 왕릉급 고분 추가 발굴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국립 부여 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하는 송산리 고분군 발굴 조사에 3월 착수하면서 백제 웅진기 왕릉 원형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29일 복권기금에 따르면 문화재연구소는 복권기금 지원을 통해 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일대에서 왕릉급 고분 1기 추가 발굴에 올해 성공했다.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475~538년) 당시 왕릉과 왕릉급 무덤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현재 7기의 고분이 발굴, 정비됐다.

송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당대에 최소 29기가 분포된 것으로 추산되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도굴했다. 당시 보고된 고분은 20여기다.

송산리 고분군 중 1971년 배수로 공사 중 발견된 무령왕릉은 능의 주인과 축조 연대, 내부 구조, 유물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삼국시대 왕의 무덤이다.

송산리 고분군 발굴조사는 백제 당대 존재한 29기의 고분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발굴 조사에는 고고학 조사와 함께 지하 물리탐사, 고지형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인 조사연구도 펼쳐진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복권 구입시 적립되는 복권기금은 궁과 능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보존, 관리하는데 쓰여,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권기금은 매년 문화보호와 연구 등을 위해 문화재청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929억4700만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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