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산차 판매 결산] 해외서 ‘방긋’…내수서 ‘울상’…판매 18%↑
[상반기 국산차 판매 결산] 해외서 ‘방긋’…내수서 ‘울상’…판매 18%↑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02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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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6% 감소·해외 판매 26% 급증…현대차 내수 주춤·해외서 27%↑
기아차 판매 12%↑, 내수 보합·해외 16%↑…한국GM, 세계 판매 7%↓
르노삼성, 수출 118%↑·내수 48%↓…쌍용차, 수출 60%↑·내수 35%↓
그랜저 5년연속 내수1위 유력, 5만3천여대 팔려…수출서 코나 ‘으뜸’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올해 상반기 국산차 승용차 판매는 코로나19 지속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년 역성장을 극복했다. 다만, 내수는 반도체부품 수급 불안정으로 전년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국산차 승용 5사가 1일 각각 발표한 ‘6월 자동차 판매 현황’을 2일 이지경제가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5사는 세계에서 370만76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15만3978대)보다 판매가 17.6% 증가했다.​

상반기 국산차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년 판매 역성장을 극복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상반기 국산차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전년 판매 역성장을 극복했다. 국산차 5사 엠블럼.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상반기 국산차 판매는 해외 시장이 주도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해외 판매와 수출은 295만4522대로 25.5%(60만634대) 크게 늘었다.

이기간 이들 5사의 상반기 내수는 5.9%(80만90대→75만3084대) 감소했다. 내수가 지난해 2월(-23.5%) 이후 14개월 만인 4월 처음 감소세를 보이면서, 2분기 내내 판매가 주춤해서다.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상반기 201만9426대를 팔아 전년 동기(158만9429대)보다 27%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내수는 0.4%(38만4613대→38만6075) 소폭 늘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상반기 5만2830대가 팔려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2%(2만4810대) 줄었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내수 1위가 유력하다. 현대차의 상반기 수출은 10만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국산차 수출 1위에 오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이끌었다.

반면, 163만3351대로 집계된 해외 판매가 35.6%(42만8535대)로 급성장한 게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상반기 5만2830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32% 판매가 줄었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상반기 5만2830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32% 판매가 줄었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내수 1위가 유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김도학 상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 전략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내수가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여전한 해외 강세로 판매가 급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143만7157대를 팔아 전년 동기(128만1474대)보다 판매가 12.% 늘었다. 같은 기간 내수는 27만8384대로 97대 증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가 15.5%(100만3187대→115만8773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후발 3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3위 한국GM은 상반기 15만4801대를 팔아 전년 동기(16만6022대)보다 판매가 6.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하락해서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내수는 3만3160대, 수출은 12만1641대로 각각 19,3%(7932대), 2.6%(3289대) 감소했다.

2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으로 부평 2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지 못한 결과다.

한국GM은 쉐보레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4분기에 소형 SUV 이쿼녹스의 기솔린 트림과 신형 볼트 2종을 들여와 판매 회복을 노린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수출에서 선방했으나, 내수에서 약세를 지속하면서 고꾸라졌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5만5908대를 팔아 전년 동기(6만7665대)보다 판매가 17.4% 줄었다. 이 기간 내수는 2만8840대로 47.9%(2만64026대) 크게 하락했지만, 수출은 2만7068대로 117.9%(1만4645대) 급증한 게 르노삼성에는 위안이다.

이정국 르노삼성 실장은 “신차도 없다. 올해 보릿고개를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형 렉스턴스포츠 브랜드는 쌍용차 수출을 견인했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신형 렉스턴스포츠 브랜드는 쌍용차 수출을 견인했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도 내수는 감소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회사 정상화에 파란불을 켰다.

쌍용차는 상반기 4만4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8%(8894대)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이 60.4%(8532대→1만36894대) 급증했지만, 내수가 35.1%(4만856대→2만6625대) 급락한 탓이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신형 렉스턴스포츠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으로 세계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며 “자구안 통과로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전략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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