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용량·공급능력, 10년전比 66%·34% 각각 급증
政 “전력 수급 원활, 전력 사용현황 지속적으로 살필터”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으나, 올 여름 국내 블랙아웃은 없을 전망이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17시 국내 전력 사용량은 7747㎾로 전년 같은 날(7044만㎾)보다 10% 늘면서 올 여름 들어 최고 사용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낮 최고 기온은 32도로 순환정전 당시보다 1도 높았다.
이 시각 예비전력은 1679만㎾, 전력예비율은 21.7%(정상), 국내 전력설비용량은 1억3107만㎾, 공급능력은 9227만㎾로 각각 집계됐다.
전력 당국이 순환 정전 이후 전력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했고, 민간이 생산하는 전력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어서다.
실제 1일 국내 전력 설비용량은 순환정전 때보다 66.3%(5226만㎾) 급증했으며, 전력공급 능력도 같은 기간 33.5%(7062만㎾→9427만㎾) 역시 크게 증가했다.
전력 당국은 설비용량을 지난달 말부터 1억3107만㎾로, 공급능력을 이달부터 9350만㎾로 각각 늘리면서 올 여름 전력 사용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부터 9월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열 수급에 만전을 기한다.
이에 따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현안 조정 회의를 통해 산업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등을 심의, 가결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기상 전망과 경기 회복, 소비 진작 등으로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9090만㎾, 상한 전망을 9440만㎾로 각각 예상했다.
산업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2011년 순환 정전 이후 정부는 전력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면서 “올 여름 국내 불랙아웃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는 국내 전력 사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펴,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한다 ”고 덧붙였다.
정부는 순환정전 이후 대(對)국민 홍보로 전기 절약을 유도했으며, 기업을 대상으로는 참여 업체에 한해 전기 절약을 추진했다. 참여 기업의 경우 국내에 전력이 부족할 경우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설비가동을 일시중단 하는 등 전력 수급에 도움을 준다.
경남 밀양 삼흥열처리 주보원 회장은 “열처리 산업의 경우 1년 365일 설비를 가동해야 한다”면서도 “국내 원할한 전력 수급을 위해 삼흥열처리는 정부 요청시 설비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예비 전력에 따라 심각(150만㎾), 경계(150만㎾ 이상~250만㎾ 미만), 주의(250만㎾ 이상~350만㎾ 미만), 관심(350만㎾ 이상~450만㎾ 미만), 준비(450만㎾ 이상~550만㎾ 미만) 등으로 나누고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