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판매 상반기결산] BMW 강세 속 지프·렉서스·볼보 선전…16% 급성장
[수입차판매 상반기결산] BMW 강세 속 지프·렉서스·볼보 선전…16% 급성장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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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43%↑…지프 등, 40%대에서 20%초 판매 성장
토요타·혼다 등 日브랜드 25% 증기…한일경제갈등 완전 극복
쉐보레 35% 판매감소…“다양한 신차·마케팅으로 고성장 지속”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수입자동차 판매가 국산차와는 달리 상반기에 큰 폭으로 늘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최근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판매’ 동향을 참조해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4만8916대로 전년 동기(12만8236대)보다 16.1%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 성장세(전년比 12.3%)보다 개선된 것으로,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 성장세(-6%)보다는 3.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는 BMW와 지프, 렉서스, 포르쉐, 미니 등이 이끌었다.

지프는 브랜드 80주년 기념모델로 상반기 한국 판매가 41% 급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프는 브랜드 80주년 기념모델로 상반기 한국 판매가 41% 급등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BMW는 올해 상반기 3만6261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42.6%(1만831대) 판매가 급성장했다. BMW의 성장률은 업계 1위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성장률 16%(3만6368대→4만2179대)를 크게 앞질렀지만, 수입차 업계 2위에 머무르면서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떼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BMW는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 7위 지프 역시 올초 선보인 지프 80주년 기념모델로 선방했다. 지프는 상반기 한국에서 4793대를 팔아 전년 동기(4209대)보다 판매가 40.8% 급증해, BMW에 이어 판매 성장률 2위에 올랐다.

지프는 하반기에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지프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그랜드 체로키를 투입해 한국에서 초고속 성장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도 상반기 질주했다. 업계 10위에 오른 렉서스는 같은 기간 4868대를 팔아 35.3%(1271대) 판매가 급증하면서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게 협회 분석이다.

실제 토요타(3217대)와 혼다(1687대) 역시 이기간 판매가 각각 14.7%(413대), 16.1%(234대)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반기 이들 일본 브랜드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5%(7854대→9826대)로 늘면서, 수입차 평균 성장세를 앞질렀다.

혼다와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히 극복했다. 이들 브랜드의 판매가 25% 급정장해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혼다와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한일경제갈등을 완전히 극복했다. 이들 브랜드의 판매가 25% 급정장해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다만, 한일경제갈등 이전의 판매량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어 포르쉐와 미니도 상반기 수입차 성장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포르쉐는 22.7%(4373대→5365대), 미니는 22.6%(5478대→6714대) 성장률로 각각 업계 8위와 6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볼보도 10% 중반대의 성장세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폭스바겐은 8752대, 볼보는 7629대를 각각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8.2%(1347대), 16.9%(1105대) 판매가 증가했다.

이중 볼보는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상반기 신차가 없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다. 이윤모 대표는 이르면 내년 볼보전기차를 들여와 고성장 지속과 함께 업계 ‘빅5’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종에 육박하는 신차로 급성장한 아우디는 올해 상반기에도 신차를 대거 투입했지만, 3.6%(1만71대→1만438대) 판매 성장에 그쳤다. 독일에서 차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2분기 판매가 급감해서다.

아우디의 올해 2분기 한국 판매는 3399대로 전년동기(7622대)보다 55.4% 급감했다. 앞서 1분기 아우디의 한국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02.2%(244대→7401대) 크게 증가했다.

폭스바겐이 올초 선보인 SUV 티록은 6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면서, 종전 수입 SUV 판매 1위인 자사의 티구안을 이을 전망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폭스바겐이 올초 선보인 SUV 티록은 6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면서, 종전 수입 SUV 판매 1위인 자사의 티구안을 이을 전망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상반기 수입차 ‘빅10’ 가운데 쉐보레만 역성장했다. 쉐보레의 상반기 판매는 34.6%(7380대→4827대) 감소하면서 업계 9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쉐보레는 1만2455대 판매로 업계 6위에 오른 바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와 마케팅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하이엔드(고픔질, 고가격) 브랜드 롤스로이스 61%(77대→124대), 링컨 57.4%(775대→2125대), 벤틀리 49.6%(139대→208대), 람보르기니 32.6%(136대→180대), 마세라티 1.5%(399대→405대) 등도 상반기 판매가 늘었다.

푸조 75.4%(4373대→1076대), 씨트로엥 60.7%(572대→225대), 재규어 45.4%(390대→213대), 랜드로버 40.1%(2371대→1420대), 캐딜락 24.3%(663대→502대), 포드 1.5%(3601대→3548대) 등은 판매가 감소했다.

수입차 판매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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